너미오 공주는 내가 붙여준 우리집 딸 애칭이다 그 너미오 공주가 며칠전 부반장이 됐다고 집에와 슬며시 이야기를 한다 실은 자기는 별로 하고싶은 맘은 없었는데 애들이 나가보라고 해서 얼떨결에 나가 덜컥 뽑히고보니 그제서야 실감이 나더란다 한보따리 근심덩어리도 안고왔다 친구들이 한턱 쏴야 한다고...
그날 저녁을 먹은후 아빠를 자기방으로 끌고 가더니 피자한판에 얼마냐고 묻는소리가 들리고 햄버거 40개면 얼마냐는 소리가 들린다 요즘애들 한턱은 너무 무섭다 아니 그눔의 한턱은 시도때도 없다
그날부터 당분간 우리집 식구들 애칭을 또 바꿔 부르기로 했다
어이~부반장!~ 어이~부반장 오빠!~ 부반장 아빠!~
근데 나한테는 누구도 부반장 엄마라고 부르는 식구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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