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동업자라며 나 추켜줬어요 월급 준다고 했어요 그것까지 괜찮아요 그것까지도 참을만 했어요 술이 취하니 동업자가 마누라로 보이기 시작한거 같았어요 나 화 났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한마디 했어요 내가 불법체류자냐....? 동업자하고 같이 일하며 사는거 너무 힘들어요~
나 남편 사무실 출근하지 일년 넘었어요~
그런데 동업자 대우 한번도 안했어요
의논같은거 하나도 않하고 일 못한다
맨날 야단치고 잔소리하고 시키기만 했어요
남편 나한테 거짓말했어요
동업자 나빠요~
월급받을 생각하니 기분좋았어요
애들 맛난것도 사주고 책도 사보고 적금도 붓고 부모님 용돈도
드릴 생각하니 신이났어요
딱 두번 받았어요
세달째 되니 남편 사업 어렵다고 월급 미뤘어요
경기가 어려우니 조그만 참으라고 했어요
동업자끼리는 상부상조 해야 한다 했어요
나 월급 못받은지 거의 일년됐어요
뭡니까 이게..
경기 나빠요~
남편 집에오면 손하나 까딱 안했어요
내가 힘들다하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쉬라 했어요
밥은 먹고 살아야지 하면 밥 시켜먹자 했어요
우리집 지저분하다 했더니 파출부 부르라 했어요
집에서는 나랑 동업하자 했더니 쓸데없는 소리 말라 했어요
그래서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혼자 다 했어요
나 힘들어 몸살 났어요
남편 나빠요~
밤에 술도 같이 한잔 하자했어요
동업자끼리는 어려운 일 있을땐 함께 해야한다 했어요
나 늦은 시간까지 술자리도 따라가고 술도 따랐어요
남편 소주 한병 마실동안 나 홀짝홀짝 캔사이다 먹었어요
술 못먹는 재미없는 동업자 싫다 했어요
술먹고 와서 마누라 위로해 준다 했어요
마누라 많이 피곤하니 위로 같은거 안해줘도 된다 했어요
그래도 마누라 위할 사람은 남편 밖에 없다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