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속속들이 다 알 수는 없다 남편과 15년을 함께 했어도 아직도 그에 대해 새로운 사실에 놀라고 앞으로도 그런일들은 비일비재 할 것이므로... 또는 이제껏 살아온 나름대로의 방식이 자칫 엇나가면서 기존의 한계선에 부딫히는 일이 더러 생기기도 할 것이므로...
설령 사람의일이든 세상일이든 속속들이 다 알지 못하더라도 나는 크게 문제 삼지 말아야겠다
모르는것이 약이라는 말을 굳이 들지 않더라도 사람에게는 고유한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내 속을 누가 속속들이 알려한들 그 속을 무슨수로 다 보여 줄 수있겠는가 내 속에서도 해석이 안되는 수많은 언어들을 그 누구의 언어로 통역 되어 질 수 있겠는가
세월이 흐르는동안 잊혀지는게 있으면 새로이 다가서는 것들이 있는것처럼 살아가는동안 내안의 것들이 누구 한 사람에게 속해 있거나 오직 한방향으로만 가고자 한다면 그 길에 대해 마땅히 해 둘말이 없다
사람에게로 향하는 마음은 다 제각각 인 것이다 장소에 따라 행동이 차별화 되어지듯 사람에 따라 상황적 방향이 달라지듯 살아가는 형식 또한 그러한 것이다
그것을 애써 따지고 분석하고 싶지않다 그것이 나의 이웃이든 나의 남편이든 내 삶의 정체성이든
다만 나름대로의 고유의 영역을 지켜주고자 하는것 그것이 나의 고유한 영역을 보전하는 길이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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