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자신의 어릴적 이야기 듣기를 좋아한다
마치 꿈속의 동화처럼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가
만들어지는것이 좋은가보다
막 태어날때 어땠어..
세살땐 어땠어...
유치원땐 어땠어..
그땐어땠어,그땐어땠어...
자신의 존재를 알기전에 자신이 있었다는게 신기한가보다
대게 엄마들은 아이들이 태어날 당시는 정확하게 기억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아이들의 기쁨이나 감동 미움 특별한 행동들이나 상황를
제외하고는 일일히 다 기억해 내기 어렵다
아이들의 생떼를 견디기 힘든경우 가끔 거짓말을 하기도 하지만
그 아이들의 기억은 이제 그 아이들이 간직해야 할 것이므로
앞으로 무슨일이 일어나는지 너희들이 직접 경험하고 똑똑히
기억해 두라고 일러둔다
그러면서...
아주 옛날 어느맘 때 쯤일까 한참된 기억하나를 끄집어 아이들에게
이야기를한다
정확하게 기억도 나지 않는 나이...
고사리 손이 떠오르고 작은신발이 떠 오르고
엄마가 때리는 매를 맞아가며 그 손에 매달린정도로 봐선 꽤
어린나이였던거같다
동네 친구들과 밖에서 놀다 배가고파진 아이는 친구들을 데리고
집으로 들어왔다
엄마는 어디가셨는지 집은 텅 비어 있고
배고픈 아이는 친구들과 한패가 되어 아침에 먹다남은 밥을,
식지말라고 아랫묵에 묻어둔 밥통의 밥을 모두 비워 버렸다
친구가 여럿이라 그랬는지 꼬마친구가 많았는지 밥은 금방 없어졌다
밥이 부족했던 아이는 부모님의 푼돈을,
티끌모아 재산만들겠다 푼푼히 모아 놓은 저금통을 부수고말았다
부억칼로 인형모양의 드레스입은 이쁜 언니 등을 자른것이다
그길로 아이는 친구들에게 돈을 나누어 주고는 각자 그만큼씩의
과자를 사오라고 시켰다
그리고 어느지점쯤...
다시뭉쳐 집으로 왔다
아이는 엄마가 왔을때야 자신이 한행동이 얼마나 큰일인지 알기 시작했다
엄마는 아이를 때렸다
옷을 벗기고 때렸다
아이는 맞았다
아이는 무서워서 울고 아파서울고 엄마가 우니까 덩달아 울었다
때리다때리다 지친 엄마는 울다 울다 지친 아이를 품에 안고 잠을 잤다
그렇게 한참을...
아이가 잠에서 마악 깨어나기 시작할때 쯤 밖은 이미 어둠으로 꽉 차 있었다
식구들의 두런거리는 소리를 들으며 아이는 저 혼자만이
까마득히 어둠속으로 멀어져가는 생각에 두려워 눈을 떴다
식구들이 마악 저녁을 먹고난 뒤였는지 밥상에 둘러앉아있고
오늘 낮에 아이가 사다좋은 과자들이 어지럽혀져 있었다
그리고 더 이상 기억나지 않은 ...
내 나이 ...
다섯살 때 이야기다
난 퍼주기선수였다!~
설령 엄마한테 맞아 맞아 죽는한이 있더라도......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