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렇습니다
언제나 계속해서 잘 돌아가던 시계의 초침이 뚝 하고 멈춘것 같은
그때부터 나는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고
무얼 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왜 존재해야 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멍하니 하루를 보내 적 있습니다
가끔 그렇습니다
기분좋은 사람을 생각하면서 그와 연관된
이런저런 생각들의 고리를 연결하다
그 고리가 그만 딱 끊어지는 듯 한 느낌이 들때
진정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하기나 하는것인지
또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해 주기나 하는지
막연한 불안감에 쌓여 있을때가 있습니다
진실은 그런가봅니다
따지지 말아야 잘 보이는 것
존재의 이유를 따지지 않고
사랑의 가치를 따지지 않고
그저 막연한 느낌으로 흐름을 지켜보는것
그것은 강물이 흘러가는 위치와 같은가 봅니다
살펴보지 않고...
지켜보아야만 보이는것
그것이 진실인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