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기면서도 휩쓸리지 않고
슬프면서도 비통하지 않으니 바르다고 이를만하다"
작가의 말인지...
작가가 인용한 글인지는 알수 없으나 참으로 좋은 말이다
소설 시작하기 이전 한 페이지 끄트머리쯤 작그마한 글씨체로 적어두었다
그의 고집과 우직한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글이다
김훈의 "현의 노래"는 "칼의 노래"에 이은 그의 대표적 작품이다
칼의 노래에서처럼 자연을 느낄수있고 자연의 섭리를 느낄 수있다
그의 가지런한 기질과 우직한 성품들도 책 곳곳에 묻어난다
실존 인물 "우륵"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소설로 보아달라고 한건
그의 생각이 역사의 인물 우륵을 모두 이해하기엔 많이 어려웠을게다
소설에 나오는 사람들은 모두 아름답다
우륵의 예술은 예술대로 야로의 권력과 상술은 그 나름대로
망해가는 가야의 왕은 왕대로, 나라를 버리고 신라로 귀환하는 젊은 왕또한....
여인들의 삶 또한 너무 아름다워서 가슴이 아프다
그들의 삶이 우리들의 삶이고 우리들의 삶이 그렇지 않은가
소리를 지키겠다고 신라를 찾은 우륵...
목숨을 건지겠다고 신라를 찾는 야로...
그들 모두는 같은 운명인것이다
소리든 목숨이든 건져야한다
살아야하는것이다
그래야 보존할수있다
삶의 투쟁은 싸움만이 능사가 아니다
지키는것....
자신을 지킬 수 있을때 아름다운 것이다
비록 죽음이더라도....
그들이 아름다운것은 삶을 사랑하는
자신의 소중한것을 지키려는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다
"현의노래"는 아름다운 소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