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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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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되겠습니까


BY 햇반 2001-06-24

"사랑은 아무나 하나" 부터 시작해서 "사랑해도 되겠습니까"

난 이 광고문구 "사랑해도 되겠습니까"를 들을때마다 마음이
평온해짐과 동시에 누구에겐지 모를 알수 없는 감사함이든다
사랑을 하던지 말던지 자기가 알아서 할 일이고 그다음 작업(?)역시
사랑에 빠진 당사자가 알아서 할일이 아닌가
통상적으로 사랑은 그렇게 시작하는 거라고만 알고 있던 나에게
그 말은 많은 생각을 할수 있게 한다

"사랑해도 되겠습니까"
마음을 쏟고 있는 상대에 대한 배려
그건 진정 상대를 위한 마음임이 전해져온다
혹시 다른사람이 옆에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 허가(?)를 받겠다는
계산도 있겠지만 그 또한 상대에 대한 배려다
아름다운 마음이다
사랑은 쟁취한다는 말이 있지만 그건 파렴치한 표현아닐까
사랑이 물건도 아니거니와 전쟁터의 피터지는 싸움도 아니다
단지 그 아름답고 귀한것이다
나홀로사랑만이 아름답다고 생각한 적이있다
내마음을 들키지 않고 동시에 상대를 바라보며 혼자 즐기는(?)
애타도록 가슴졸이는 그런사랑
하지만 그건 어찌보면 상대에 대한 기만일수도 있겠다는 생각하니
그것은 사랑이 아니라 자신을 꼭꼭 감춰두는 미련하고 못난행동이라
이제는 바꿔 말하고싶다

"사랑해도 되겠습니까"
당당함이다
자신이 조금 모자라서 비굴해 보이기까지 하지만 그건 당당함이 묻어있는
사랑의 도전이다
하지만 그 도전이 저돌적이거나 추호도 건방지지 않다
감추지않는 떳떳함과 자신의 자연스런 감정을 그대로 전하려는 마음 그뿐이다
자신을 드러낸다는것이 얼마나 큰 용기인가
하지만 그용기는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가 아니라 자신을 낯추는 용기다
상대에 대한 예우를 지키는 사랑의도전 그것은 충분히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는 확신이든다

이러한 이유로 "사랑은 아무나 하나"와 "사랑해도 되겠습니까"란
많은 차이가 있다
내가 이전의 "사랑은 아무나하나"란 구세대적인 발상을 가지고 있었다면
지금부터는 "사랑해도 되겠습니까"란 신세대적인 발상으로 전환하고싶다
30대 중반으로써 게다가 이미 기혼인 여자로써 사랑의도전이고 용기고
다 부질없는 짓(?)인줄 알고 있지만 사랑할것이 어디 사람뿐이랴
사랑이란 이세상의 우주만물이 될수도 있고 창조주가 될수도 있고
내안의작은 생활이 될수도 있음을
그안에 내가 사랑하고 싶은 것은 너무도 많다
때로는 조심스럽게 다가가기도 할것이고 적당한 용기도 필요하며
한없이 나를 낯추는 그런 사랑을 해 볼 것이다
그리고 당당하게 말하고싶다

"사랑해도 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