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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력이라는것!~


BY 햇반 2003-09-04

활력소 얘기가 나왔으니 말이지
우리에게 활력소는 얼마나 중요한가
현대인들의 과다한 스트레스를 모두 활력이란 요소로
해소가 되기도 하며 그 활력이 주는 에너지는 돈보다
더한 가치를 두고 있음이 분명하니 말이다

 

나는 남편이 자신에게 활력이 될만한 일을 찾기를 원한다
그것이 설령 새로운 여자이더라도 말이다
그건 내가 자만해서도 아니고 남편을 무시해서도 아니다
사람으로써 누려야 할 최소한의 가치에 대해 말하려는 것이다


10여년을 넘게 남편과 살아오면서 남편에게 남들보다 특별하게
자신이 원하는 삶의 방향을 찾아 볼수 없었던 이유이다
말하자면 내 상식으로도 남편이 좋아할만한 그리고 그것을 위해
꾸준히 관리해온 마땅한 취미 하나 없다는 것이다

 

전업주부란 타이틀을 마치 손상되지 않은 주부의 원형인양
아니 말 그대로 타이틀처럼 여기며 당당하게 그 자리를 지켜왔으며
최소한 내가 해보고 싶은것들에 대한 욕구는 충분히 충족 되어져왔다

주부로써 나는 그리 보수적인편은 아니다
사회생할을 많이 했고 안했고의 차이가 얼마나
보수적인지와 얼마나 진보적인지를 결정하는건 아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생각이나 시대의 흐름을 관철하는 태도가
그 사람의 유전자보다도 더 나은 가치를 발휘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내가 지금에 와서 남편이 마땅히 활력이 없다는 이유를
단지 새로운 여자에게 떠넘(?)기려는 속셈은 다른곳에 있는것이다

 

남편의 할력소는 새로운 여자가 아니라는 사실...
그것을 나는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통념상 남자들이 새로운것에 대한 호기심이나 자극에 민감할 것이라
여길지 모르지만 내가 남자와 10여년을 넘게 살면서 느낀것은 오히려 그 반대이다
모든 남자는 자신의 아내를 원한다
자신에게 활력이 될만한 그런아내
새로운 것을 꿈꾸는것은 당연한 것이고 그것을 단지 아내에게서
새로움으로 찾고 싶을 뿐 인 것이다
예전것은 그대로 지니고 있는채 말이다

 

나에게 잘 어울리는 옷이 있어 새로 샀다고 치자
새옷을 샀다고 헌옷을 모두 버릴 수 있는가
새옷과 어울릴만한 헌옷도 있을것이다
그렇게 어울리는것을 하나하나 만들어 매치를 시켜보면
분명 새로운것에 대한 감각이 살아날 것이다
분명 자신이 가지고 있는 옷 중에는 버려서는 안될 소중한
옷도 있을 것이고 몸에 맞지 않어 매번 꺼내보기만 하는 추억의 옷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헌옷이나 새옷이나 조화를 이루며 산다는것에 의미를 두자
그리고 과감하게 새옷이 되는 것에 도전해 보기도하자
자신 스스로가 다른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기도 할 것이고
보는 이에게도 뭔가 활력이 될만한 분명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활력이란 뭔가 배우지 않고 안될 그런 소유나 투자에 있는
것 뿐 만 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일상처럼 작은 변화에서도 활력을 얻을 수 있다는것
그래서 나는 늘 남편에게 활력이 될거라는 자긍심을 갖는것도 좋은 생각이리라

 

조금 과장되긴 했지만

남편이 이제껏 이렇다 할 취미조차 없이
잘 지내왔다는건 그만큼 나에게게 활력을 얻었다란 증거 아니겠는가?

 

...넘했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