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분이 불순하고...
적당히 불온한 그런 영화일거라 기대(?)했다
바람난 가족은
비단 우리 부부뿐만이 아니었나보다
“아내에겐 절대 보여주지말라”는 카피로
아내들을 기어이 남편과 함께 보아야만 할 것 같은
자극적 장치를 사용함으로써 이미 이 영화의 반은 성공한 셈이 아닐까
늘 섹스파트너를 바꾸는 능력(?)있는 남편
그것이 자신이나 아내에게 전혀 죄스러울 것 없는
아니 오히려 당당함으로 포장되어진 잘나가는 남편
그리고 그의 삶에 동참하여 적당히 편리에 익숙해진채
살아가는 마치 남편에게 최면 걸린 여자처럼
감정의 기복도 없이 그치만 권태롭다거나
세상에 대한 도전도 없는 일상처럼 생긴 아내
그 사이에 입양된 아들...
그들에겐 별 문제가 없어 보이기도하다
그럭저럭 그렇게 살아간다해도
우리네 사는 모습과 크게 다를 것이없다
하지만 그들을 바라보는 우리
우리가...
그들의 문제점과 해결책을 동시에 찾아내야한다
그녀는 남편을 체념한 듯
또는 남편의 모든 것을 수용하는 듯 살아가지만
때로는 과감하게도 남편과 맞설 수 있는 용기를 가지고 있는 여자이다
진정한 용기는 무엇일까
“잘할게..”
남편의 반복되는 그말에 그녀는 애써 자신의 아기가 남편의 아이가 아니라고 그를 외면하고
“잘할께...”
그래도 잘하겠다는 남편에게 등을 돌리고마는 그녀는 진정 용기있는 여자일까
그들의 특별할 것 없는 바람잔치(?)는
내게는 조금 서글픈 잔치 일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