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토요일은 내 남자친구의 생일이다
내 남자친구는 일년전부터 나를 좋아해왔고
나 또한 그 남자친구를 정말 하나밖에 없는 남자친구로 생각한다
가끔 같은반 친구들이 놀려대서 난처해지기도 하지만 그럴때마다
남자친구는 용감하게 나를 그 상황에서 구해주곤한다
일년이나 넘도록 남자친구가 내옆에 있어 항상 든든하다
아마 우리 엄마도 아빠가 옆에 있어 든든하다고 생각하는거랑
비슷할 거 같다는 기분이든다
엄마하고 생일선물에 대해 얘기를 했다
엄마는 남자친구가 뚱뚱하니까 벨트와멜빵 셋트를 선물하는게 어떠냐고 했다
선물은 그런대로 맘에 들었지만 엄마가 내 남자친구를 뚱뚱하다고 표현하는게
기분이 나빴다
뿐만 아니라 그애가 귀엽고 통통하다며 "돌고래" 같다고 하는게 아닌가
난 기가 막히고 화가나기 시작했다
엄마가 내 남자친구를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지 정말 몰랐다
돌고래라니...
나는 갑자기 아빠가 생각났다
돌고래는 내가 아빠한테 붙여준 별명이다
난 아빠가 귀엽고 항상 나한테 잘해 주어서 돌고래라고 별명을 붙여주었는데
그건 내가 아빠를 많이 좋아한다는 표현인데.....
근데...
이상하게도 내남자친구가 돌고래 같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상했다
그래서 난 엄마한테 선물이 맘에 안든다고 딱 잘라말하곤 생일 파티에 가지 않겠다고했다
저녁준비를 하면서 엄마는 벨트와 멜빵을 꺼내 좋으셨다
맘에 들어 만지고 싶었지만 선뜻 만지지 못했다
"엄마..
우열이가 정말 뚱뚱해?"
나는 조심 스럽게 물었다
엄마는 웃으시면서 말했다
"아냐...
멋있어...
엄마는 너가 아빠한테 붙여준 별명이 너무 맘에 들어
가끔 아빠를 보면서 너가 붙여준 그 별명이 생각나서
웃음이 나오고 그래서 기분이 좋아져...
너 남자친구도 아빠처럼 멋있어
엄만 돌고래 같은 남자가 멋있는걸...?"
난 엄마한테 조금 미안했다
난 아빠가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돌고래란 별명을 지어준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 남자친구에게 엄마가 돌고래라고 말하는거에 대해 기분이 나빴엇다
왜냐하면 놀리는거 같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아빠한테 돌고래라고 하는것도 엄마가 싫어하는걸까...?
그건 아니라고 엄마가 말했는데....
나랑 엄마랑은 남자보는 눈이달라서 그럴까....
아빠한테 돌고래라고 하는건 기분이 좋은데 왜 남자친구한테
돌고래라고 하는건 기분이 안좋을까?
이상하다 그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