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서가 따로 없다
요즘 몸 만들기에 돌입한 나는(그런다고 몸이 만들어지냐??)
열심히 헬스클럽에서 몸을 다지고있다
그런데 왠 피서냐고..?
땀을 쭉 빼고 난 뒤 샤워를 하고 집로 돌아오는 그 기분은
그 어느 피서지에서 느꼈던 기분보다 더 시원하거든
지난해보다2~3킬로 늘어난 몸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이대로 나가다간 해마다 불어나는 내 몸에 내가 놀라
아무래도 오래 못살지 싶어 마음을 다잡고 시작한 운동이다
헬스란 다른 운동과는 달리 자신과의 싸움이다
인내와 끈기가 필요하며 집중력이 요구된다
그렇게 한시간 이상을 달리고, 밟고,밀고,올리고,돌리고...
이제 슬슬 몸의 변화가 느껴진다
하지만 사실 몸무게는 별 변화가 없다
단지 몸이 가벼워졌고 허리와 배가 약간 들어갔을뿐...
말이 몸 만들기지
내가 이나이에 몸을 만들어서 무슨 영광(?)을 보겠으며
그 많은 유혹(먹을것)을 뿌리쳐 가며 몸을 만들어봐야 실랑 좋은일만
만드는 꼴이지(히히)
암튼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는 그거다
단지 살을 빼기 위한 그리고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내가 운동을 하면서 얻은것은 그 만큼의 것 보다 더 소중한 것을
얻는다는 것이다
물론 신체적인 혜택(?)도 누릴수 있다면 고맙겠지만 그러지 못한다고
운동자체를 포기하는 것은 어리섞은 일이다
몸이 만들어지지 않으면 마음을 만들면 되는 것이다
운동을 하면서 집중할때 생기는 마음의 변화는 놀랍도록 진지하다
스트레스를 비롯한 내 안의 모든 잡념들을 다 끄집어 낼수있다
그것을 차곡차곡 정리하고 또 처리하는 동안 내 안의 모든 상념들은
땀이란 물질로 승화된다
그건 일상에서 찌든 유일한 배출이다
참기 힘든 고통마저도 쉽게 땀으로 배출이 될때 느끼는 기분은
이루형언할수 없을 정도로 통쾌하다
그래서 나는 날마다 운동을 한다
몸을 만들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마음을 만드는 운동을 한다
내 몸과 마음에서 뚝뚝 떨어지는 땀은 진정 열심히 일을 한 사람들의
진실한 수고와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