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떠났다...
어디로 간걸까...?
그녀가 돌아와 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두달 동안이나,
전화조차 하지 않는 그녀를
이제야 원망한다
한남자의 아내...
그리고 두아이의 엄마라는 짐(?)을 그렇게 쉽게 털어버릴 수 있을까?
그녀에게 가정과 사랑은 무엇이었을까..
가슴속에 그 많은 것을 담고
잊은체 살아갈 자신이나 있는건지...
처음엔 동정으로 그녀를 이해했다
그리고 냉혹한 그녀의 결단을 부러워 하기까지 했었다
새로운 인생이 그녀를 얼마나 만족 시켜 줄 수 있을지...
그래...
이것이 그녀만의 문제라면 나또한 이리 맘 아프진 않겠지
그녀와 나사이...
그녀와 나의 관계...
인연 이라는것은 아무것도 아닌
단지 각자에게 주어진 상황인 것이다
그 상황에서 그녀와 내가 존재 할뿐이다
어쩌면 내가 그녀를 기다리는건 애정이 아닌 내 이기심일 지도...
현실은...
정말 가혹하다
늙어가는 부모에게 집나간 아내와 자신의 아이들을 맡기고
아직 끝나지 않은 공부를 해야하는...
저마다 고통의 무게는 다르고 감당할 만큼의 고통만 주어진다고 했다
그건 합리화다
인간이 결코 나약하지 않기에 그 어떤 어려움도 극복하리란
믿음을 주기위한 합리화일 뿐이다
내 부모가 어린 손주들을 키워야하는 외로움은 그대로 나에게 전해진다
어리석은 동생을 탓할 수도 없다
난..
늘 맘이 아프고
화가 나고...그래서 그녀를 원망한다
아니 그녀를 기다린다
그래서 그녀의 인생이 나에겐 그리 중요한게 아니라 좀더
여러사람들(내게 속해있는)나아지자는 바램뿐인것을..
그것이 얼마나 그녀에게 가혹한 것인지도 모른체...
"하지만 ..
그치만 말야...
너에게 소중한건 너와 가까이 있는거야..."
모르겠다 정말...
그녀를 만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