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담임들 모두 만나보니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해마다 담임들을 내 눈으로 확인(?)하고나야 마음이 편해지는건
비록 형식적인 대화지만 몇마디 주고 받는 이야기에서 전해지는
인간적인 훈운함을 느낄수 있는 까닭이다
게다가 더욱 감사할일은 담임 선생님을 만나보면 내 마음이 흡족할
정도로 마음에 드는것이 이번에도 선생님 잘 만났구나 싶으니...
돌아와 아이들에게 선생님 자랑을 마구 하자 아이들도 맞장구를 친다
늘 민구가 걱정스럽다
날보자 담임선생님은 민구는"인성교육" 잘 된 아이같다고 했다
하지만 발표력이나 말을 잘 안하는것 같아 소심한 아이로 보인다고 했다
내 말이 그말이여~~
휴....
도대체 얘를 어떻 키워야 다부지고 "똑"소리 나는 아들로 키울수 있는지...
웅변을 시켜봤지만,그리고 발표하는것도 봤지만 썩 잘했다
저런 면도 있었네 하는 안심을 했으니까...
하지만 중요한건 아이의 성격까지 변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게 몇달 몇년 다니다 보면 아이는 습관적으로 자신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싫다 소리 한번 안하고 다닐 것이다
그것이 무슨 교육이랴 싶어 그만두라고 했다
어차피 너와 맞지 않는것이니...
남들이 보는 민구는 아무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저 조용하고 얌전한 착한 모범생 같은 아이일 뿐이다
그럼...
문제는 나에게 있는걸까
그래...
알것도 같다
문제는 문제있는 사람의 몫이라는거....
아이는 자신의 문제점을 모른다
그렇게 때문에 태연스러운 것이고 스스로 자신을 바꿀 이유를
못 느끼고 있는것이다
하지만 자신을 바꾸고저 할때 이미 늦어 버렸다는걸 깨닫게 된다면
아이는 엄마인 나를 원망하지 않겟는가
그것이 두려운게 아니라 그 필요성을 좀더 일찍 알려주고 싶을 뿐이다
어젯밤에 곰곰히 생각하다 남편에게 말을 꺼냈다
"민구가 인성교욱이 참 잘된 아이같데
그리고 우리민구는 창의력이 뛰어나잖아?
21세기가 원하는 교육이 뭔지 자기도알지?
인성과 창의력이잖어...
그럼 ..우리 민구는 성공한 아이네..
그럼 뭐가 문제지?
우리민구 아무 문제 없는거지?"
그렇게 안심이 되자 잠이 들었다
그런데 웬걸...
아침이 되자 민구는 늦장을 부리고 밥먹는 시간도 느리고 옷입으라고 하니
침대위에 놓여있는 제 옷도 못 찾아 여기저기 헤매고 양치하라고 욕실에 보내니
샤워기로 장난하고 있고 학교갈 시간인데 티비를 보고 있고....
그야말로 정말 심각한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