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 초창기때,, 챗방에서 어떤 아줌마가 나보고 들어보라고 트러준 노래이다.
인간 조영남은 그닥 좋아하지 않으나,,
이 노래는 예나 지금이나 무척 좋아하는 노래중 하나가 되어버렸다.
요즘 본의 아니게 집안에 우환이 겹친다.
하루하루 조용한 날도없고,,,먼누무 돈 들어가는 일만 계속해서 생기는지,,,,
거기다가 말하기 창피스럽게 감기까지 걸렸다.
일평생 감기하고는 담쌓고 지내오던 나 였는데,,,
어쩌다 이지경까지 허접하게 되었는지,ㅠㅠ
몸땡이가 부실하니 어디 다니기도 껄적찌근하다.
혼자 영화관 찾아가자니 삼식이 궁상 떠는거 같아서 좀 그렇고
날이 추우니 산책하기도 그렇고,
술 생각 간절하나 누구하나 찾아주는 이 없고,,,,
요기조기,,저기 여기,,아까거기,,,
컴이나 뒤적이다, mp3 노래나 다운 받으려고 음악을 찾고 있었다,
마침
이노래가 생각이 났고,,오랜만에 듣고싶어졌다.
사랑없인 도저히 못살겠다던,,
밤깊으면 너무 조용해
책덮으면 너무 쓸쓸해
불을끄면 너무 외로워
누가 내곁에 있었으면 좋겠네~!
크하,,,,,
단순간결 하면서도 정말 애절한 가삿말이 아닐수 없다,,
혼자인 사람의 뒤숭숭한 속마음을 어찌저리 구성지게도 잘 지어놨을까
한소절 한소절,,정말 내마음 같아서 코끝이 시큰거린다.
오래전부터 따라 불러오던 노랫말이라,,
조용히 누워서 흥얼거렸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사랑없이 난 못 산다는,,,,
저 대목에서 울컥~ 하고,,,설움이 복바쳐 오른다
얼마나 사랑에 굶주렸으면,,얼마나 사랑이 그리웠으면,,
사람이 그리운걸까,,,사랑이 고픈걸까,,,,,혹은 정?
좌우지간 무자게 슬프다.
사랑이 간절하다.
누군가가 그립다.
미치도록 사랑하고싶다.
내가 생각해도 정말 웃기는 간짜장이다
남들 앞에선 졸라 강한척 하면서도,,슬픈 영화나 애절한 노랫말 흥얼거릴때면 나도 모르게 눈썹이 젖어온다
부모의 임종 순간도 아니요,...이 나라가 위기에 처한 상황도 아니요,,급성질환에 걸려 시한부 인생
사는넘도 아닌데,,이깐 흘러간 유행가 가사 한대목에 내 목울대가 잠겨오다뉘,,,
그래도,,,가슴 짠한건 짠한거다..
마치 나를위해 노래를 만들어 놓은것처럼,,,,정말 맘에드는 노랫말이다,,
지지리 궁상 떤다고해도 좋다.
호래비 가지가지 한다고해도 어쩔수없다.
이노래를 들을때 만큼은 알싸한 기분에 온 몸땡이가 소리없이 촉촉해진다.
좋았던 시절,,,짜릿했던 순간들,,마냥 행복했던 추억들을 더듬으며 조용히 눈을감고 흥얼거리는데
나도몰래,,,스르르,,,,,,,
아띠,,쪽팔리게 작은눈이 그렁그렁 해진다,,,
학원갔다 돌아온 아들넘,,
조용히 흐느끼고 있는 나를 보더니,,,,
고개를 갸우뚱 거린다,,
내 머리를 조심스럽게 만져보던 아들넘,,
- 아빠 마니 아파?...왜울어?
- ......
- 죄송해요..
- 뭐가?..
모처럼 만에 보는 아들넘의 심각한 얼굴이다,,
한쪽 구석에서 조용히 옷을 갈아입더니,,
나즈막히 한마디 한다,,
- 나이키 잠바 안사줘도 되요,,,,아빠,,
- #$%&$ 휴우~~~
잠바 살돈 땡땡 굳은 은근히 얍삽한 제프,,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