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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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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간의 대화


BY 제프 2009-02-16

얼마전부터 아들넘이 이상해졌다,,
 
고딩 되면서부터 부쩍 말수도 줄었고,,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존댓말을 한다,,



오후 3 시 무렵,,

아이스크림 하나 쭉쭉 빨면서 들어오더니,,,

평소 안하던 짓 한다,,

 
 - 아빠,,,오늘 선생님이 그랬는데,가족간에 대화가 필요하데요,

 - 앙,,필요하지,,,아암..
 

아무래도 학교에서 무슨 이바구를 들은게 확실했다,,,
 

 - 하드 다먹었으면 이리와서 앉아봐,,,

 - 왜요?.

 - 대화가 필요하다매?...
 
오랜만에 머리통 쓰다듬으면서 조근조근 물어보았다,,,


 
아빠가 왜 자주 집에 올수없는지,,

왜 우리가 엄마없이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너는 앞으로 뭐가 되고싶은지,,

좋아하는 운동은 무엇이며,,여자친구는 있는지,,

공부는 무슨과목이 좋으며 시러하는건 어떤과목인지,,,

대학은 어떤 대학을 가고싶은지,,

 
사뭇 진지하게 대화의 장을 열었으나,,,이넘은 듣는둥 마는둥이다,,

내 눈만 말똥말똥 쳐다보더니,
 
 자기가 먼저 말하면 안되겠냐고 한다,,


흐음,,,,그래,,니가먼저 하고픈 말 다 해봐라,,그담에 아빠가 할게,,



 - 네,,,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거침없이 쏟아붓는다,,


 
 - 아빠,,담배좀 피우지 마세요...


( 알써,)

- 심부름좀 시키지 마세요..

(마니 컸다,,,너,)

 -소세지 반찬좀 해주세요,,

 (살쪄 임마,)

 - 옷좀 사주세요..

 ( 아빠옷도 없어 임마,,)

 -저번 설날에 내돈 빌려간거 2 마넌 언제 줄거에요?.



뜨학,,,~!


이대목에서 잔뜩 째려본다,,,   (써글럼 김완선 눈보다 더 무섭넹,,)
 

아아,,얼마나 한이 맺혔으면,,,얼마나 아까웠으면,,여태 잊어버리지도 않았을까?..

멋쩍어서 웃었지만,,속으로 졸라 미안했다,,,

하루만 빌려달라 그러고 여태 안갚았으니,,,나도 할말은 없다,,

 
- 또 다른할말은 없냐?

- 2 마넌 먼저 주세요,,언제 줄거에요?..

- 알써 임마~~.. 드러워서 안떼먹는다,,,기다렷~!


우쒸,,,,,,자식앞에서 개쪽 당했다,,,


남자는 약속이 생명이라고 누누히 침이 마르도록 가르켰는데,

그동안 얼마나 아빠를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했었을까?..



쪽팔려서 은근히 자리를 일어섰다,,


 - 아빠,,대화 안해요?..

 - 안해 임마~!!
 

 

2 마넌 갚으려고 청약저축 해약하러 가는 빈티 나는 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