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부터 아들넘이 이상해졌다,,
고딩 되면서부터 부쩍 말수도 줄었고,,
언제부터인가 나에게 존댓말을 한다,,
오후 3 시 무렵,,
아이스크림 하나 쭉쭉 빨면서 들어오더니,,,
평소 안하던 짓 한다,,
- 아빠,,,오늘 선생님이 그랬는데,가족간에 대화가 필요하데요,
- 앙,,필요하지,,,아암..
아무래도 학교에서 무슨 이바구를 들은게 확실했다,,,
- 하드 다먹었으면 이리와서 앉아봐,,,
- 왜요?.
- 대화가 필요하다매?...
오랜만에 머리통 쓰다듬으면서 조근조근 물어보았다,,,
아빠가 왜 자주 집에 올수없는지,,
왜 우리가 엄마없이 이렇게 살아가야 하는지,
너는 앞으로 뭐가 되고싶은지,,
좋아하는 운동은 무엇이며,,여자친구는 있는지,,
공부는 무슨과목이 좋으며 시러하는건 어떤과목인지,,,
대학은 어떤 대학을 가고싶은지,,
사뭇 진지하게 대화의 장을 열었으나,,,이넘은 듣는둥 마는둥이다,,
내 눈만 말똥말똥 쳐다보더니,
자기가 먼저 말하면 안되겠냐고 한다,,
흐음,,,,그래,,니가먼저 하고픈 말 다 해봐라,,그담에 아빠가 할게,,
- 네,,,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거침없이 쏟아붓는다,,
- 아빠,,담배좀 피우지 마세요...
( 알써,)
- 심부름좀 시키지 마세요..
(마니 컸다,,,너,)
-소세지 반찬좀 해주세요,,
(살쪄 임마,)
- 옷좀 사주세요..
( 아빠옷도 없어 임마,,)
-저번 설날에 내돈 빌려간거 2 마넌 언제 줄거에요?.
뜨학,,,~!
이대목에서 잔뜩 째려본다,,, (써글럼 김완선 눈보다 더 무섭넹,,)
아아,,얼마나 한이 맺혔으면,,,얼마나 아까웠으면,,여태 잊어버리지도 않았을까?..
멋쩍어서 웃었지만,,속으로 졸라 미안했다,,,
하루만 빌려달라 그러고 여태 안갚았으니,,,나도 할말은 없다,,
- 또 다른할말은 없냐?
- 2 마넌 먼저 주세요,,언제 줄거에요?..
- 알써 임마~~.. 드러워서 안떼먹는다,,,기다렷~!
우쒸,,,,,,자식앞에서 개쪽 당했다,,,
남자는 약속이 생명이라고 누누히 침이 마르도록 가르켰는데,
그동안 얼마나 아빠를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했었을까?..
쪽팔려서 은근히 자리를 일어섰다,,
- 아빠,,대화 안해요?..
- 안해 임마~!!
2 마넌 갚으려고 청약저축 해약하러 가는 빈티 나는 제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