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떡
꼭 내 맘은 빈대떡만 같아
연거푸 뒤집기 하거든
등 지지다 엄살 배앓이 시작하고
또 팔딱 뒤집고 말지
애면글면 타버릴까 기름 두르던 이도
지쳐 가는가봐
바싹 구워져 속이 타는데
뒤집어주질 않아
숯덩이가 되도록 버티고 눕다가
제 혼자 홀딱 타고 말지.
2007년 가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