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512
졸시 2 - 새벽바다
BY 박예천 2008-12-25
새벽바다
새벽녘 울진군 원남면 방파제에 모여드는 입김들
속살거리는 아낙들 수다가 잠든 바다목덜미에 닿는다
참지 못한 간지럼
넘실대다 파도위에 포개지고
꾸역꾸역 바다는 활어들을 쏟아놓는다
바다보다 먼저 깨어
해를 부르는 사람들
밤새 저 먼 수평선너머
어떠한 아픔 있었을지라도
해는 공평한 평온을 퍼 나른다
사십년 빈궁해있던 나
햇살 한 조각 넘겨받고
새벽에서 아침까지 넉넉해진다.
2007년 10월 28일 울진 가족여행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