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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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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일기 (3)


BY 박예천 2010-09-10

 

 

* 98년 8월 1일 - 날씨 : 비오다 갬

 

 

 

벌써 나흘째 급성 알레르기로 고생하고 있다.

온몸에 두드러기가 돋아 못 견디게 괴롭고 잠도 못 이루게 하는구나.

임신이 아니었다면 주사도 맞고 약을 먹어 금방 나았을 텐데......

뱃속에 들어있는 너에게 나쁜 영향이 될까 울면서도 참는단다.

의사가 처방해준 알약이 있긴 한데, 아주 참기 힘들 때만 먹으란다.

얼마만큼까지 참다가 힘들다고 해야 할지.

죽지 않을 정도의 고통이라면 참아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너를 얻기가 이렇게 힘든 걸 보니,

무척이나 대단한 녀석이 나오려나 보다.

 

오늘밤은 두드러기로 고생하지 않기를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