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비가 많이 내린 여름이라 고추는 죄다 말라 버리고 호박도 안 열리고
옥수수 한개 못 먹었다
올농사는 정말 고추와 호박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 파렇고 풋풋하게 주렁주렁 달리던 고춧대를 몽조리 말려 버리다니
아깝고 아까운거 ~~
그나마 들깻잎이 잘 자라줘서 갈때마다 한웅큼씩 따 오고
고구마 줄거리 따다가 삶아 무쳐 잘 먹고 있으니 다행이다
농장 근처 작은 직장에 취직한 요한씨가 가을농사를 벌써 팔월 중순쯤에 벌려 놨다
깻잎 따러 가보니
무싹이 산들산들 올라 와 있고 갓잎 알타리잎이 연두빛으로 생기로와 보인다
배추는 안한다
무농약 배추농사 가 벌레에 해충에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맛이 질기기도 하고 통은 작고 ,,,, ㅎㅎㅎ변명이 많다
사실 잘해 볼려고 맘 먹으면 어떻게든 못했던거 보완해서 더 알찬 배추를 수확할수 있을터이지만
귀찮은 맘뿐이다 이번 김장배추는 절임 배추 사다 쉽게 하고 싶다
완연한 가을 날씨라고 라디오에서 날씨예보를 한다
낮에는 매미소리 밤에는 귀뚜라미소리가 들리는
요즘 하늘이 더없이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