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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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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이 있는 주말농장 9 ㅡ 가을 농사 무,알타리, 갓


BY 초록이 2011-09-05

 

워낙 비가 많이 내린 여름이라 고추는 죄다 말라 버리고 호박도 안 열리고

옥수수 한개 못 먹었다

올농사는  정말 고추와 호박에 대한 기대가 컸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그 파렇고 풋풋하게 주렁주렁 달리던 고춧대를 몽조리 말려 버리다니

아깝고 아까운거 ~~ 

그나마 들깻잎이 잘 자라줘서 갈때마다 한웅큼씩 따 오고

고구마 줄거리 따다가 삶아 무쳐  잘 먹고 있으니 다행이다

 

농장 근처 작은 직장에 취직한 요한씨가 가을농사를 벌써 팔월 중순쯤에 벌려 놨다

깻잎 따러 가보니

무싹이 산들산들 올라 와 있고  갓잎 알타리잎이   연두빛으로 생기로와 보인다

 



 

 

배추는 안한다

무농약 배추농사 가  벌레에 해충에 여간 신경 쓰이는게 아니다

맛이 질기기도 하고  통은 작고 ,,,, ㅎㅎㅎ변명이 많다

사실 잘해 볼려고 맘 먹으면 어떻게든  못했던거 보완해서 더 알찬 배추를 수확할수 있을터이지만

귀찮은 맘뿐이다 이번 김장배추는 절임 배추 사다 쉽게 하고 싶다

 

완연한 가을 날씨라고 라디오에서 날씨예보를 한다

낮에는 매미소리 밤에는 귀뚜라미소리가 들리는

요즘 하늘이 더없이 푸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