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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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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가고 5 ㅡ 나으 돈벌이 대작전


BY 초록이 2009-04-21

 

여적  내집마련을 못하고 외벌이로 남편 혼자 고군 분투하고 있는 우리집 현 상황판

 

그동안도 아이들은 부쩍부쩍 커가고 조바심에  내가 돈벌이에 나선 야그들이다 ^^

 

삼십후반쯤 달리 비비고 들어 갈때도 마땅찮고 책은 기본으로 좋아하는 거라   책영업은

 

해 볼만할거 같았다  그래  빨간펜 사무실을 나가 책외판을 하게 되었다

 

본부장,지구장,일반 회원해서 조를 이뤄 운영을 해 나가는데

 

처음엔 활기찬 체조,쏠쏠히 나오는 여러 명분의 선물에 혹하고ㅡ아이들 교육자료가 좋은게 많았다

 

 먼저 들어 와 이제는 잘 정착한 선배사원들의 체험담등을 들으며

 

나두 저 사람만큼은 잘할수 있을거 같다는 투지에 불타곤했는데ㅋㅋㅋ

 

본부장이 나보다 어린 나이였는데 고전적인 단발머리에 참한 인상의 여자였다 음성도 이쁘고,,

 

허면 모하나,,ㅉ,,성격이 조급하다고 할까 사람을 숨을 못쉬게 들볶는 타입이었다

 

아침 조회 참석하고 사인하고 영업하러 나가기 전 집에 들르면 즌화온다 모하고 계시냐고,,,

 

틈틈히 전화해서 사람을 확인하고 묻는데 참 피곤~~~~

 

밑의 지구장님이 자기보다 훨 나이가 많은데도 급사 다루듯 심부름 시키는 것을 볼때도

 

민망하고 성공의지만이  지나친 나머지 더 중요한 가치를 챙기지 못하는 사람이라고 여겨졌다

 

그래도 영업일에서 만큼은 어느정도의 자신감을 가지고 일하는 모습,,,

 

옆의 다른 본부장 중에 특이한 분이 있었는데 사원들 교육할적엔 조용한 음성으로  조곤조곤하다 고상하게 미

 

술품이야기도 해가며  얌전한 사람인줄 알았다  어느 날 전체 조회를 하는데 누가  뒤에서 기차 화통삶아 먹은

 

소리로 꽥 꽥 소리를 질러 댄다 스트레스 푼다고,,, ? 

 

체조시간이었던가?  그사람이 그사람이었는데 와~ 놀랬다! 그 다양한 성격에,,

 

6개월 다녔는가

 

언니들에게 팔고 남편의 여자동료들에게 팔고 남동생사돈댁에 팔고 아는 아이들엄마에게도 팔고

 

우리집에도 두질을 팔았다 ㅋㅋㅋ

 

바로 위의 관리자가 즌화로 독촉하듯 관리되어지는거에 불편해 졌고 

 

그 회사 전집이 좋긴하고 탐날만한  매릿트가 있는 것들이지만 값이 저렴한편이 결코 아니었는데

 

나중에 다니다가 알게 된 사실은 그 똑같은 책을 어디에 가면 훨 싸게도 살수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렇다면 싼 곳에 가서 구매하는게 맞지~비싼 정품을 사라고 얘기 할순 없지 않는가 

 

이렇게 해서 책 외판은 끝이 났고,,쯥

 

사십 넘어서 집 근처에 낚지볶음 체인집이 오픈한다는 걸 알고 1일 6시간 알바로 들어 갔다

 

집에서 가깝고 오전타임만  아이들 오기전에 일해주고  오면 된다는 계산이었다

 

오픈을 한달 앞두고 있고 본사에서 교육자가 나와 일일이 영업 시스템을 주인 내외와 종업원들에게

 

설명한다 서울대를 나왔다나 ,,ㅎㅎ 기자생활하다가 누이의 음식점장사 성공에 자극받아

 

뛰어 들었다는 사장님과 부인은 너무나 여리디 여리게 생긴 작은 몸집의 부부

 

아이구야 ~ 나는 왜그리 어설프고 허둥지둥인지,,,사람 대하는 것도 만만치 않고

 

내일은 서빙담당인데 노가다식으로 잡일은 다 해야허고  도대체가 안정이 안되는거다

 

오랜경력의 풀타임 종업원 두명의 아줌마는 경력인답게 사장한테 조언까지 해가며  여유 부리고

 

일본에서 온지 얼마 안됐다는 노처녀 알바는 눈을 반짝이며 열심히 하고 있는데

 

나는 영 쭈뼛쭈뼛 ,,, 뭘 해야 하는가도 모르겠고, 생판 모르는 사람들 속에서 눈치껏 해야 하는일에

 

마냥 서툴기만 하다   일일이 물어 보자니 퉁명 스럽고,,,,,

 

우왕좌왕하다 진짜 안되겠어서 오픈 하기전 나로 인해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주면 안될거 같아

 

그만 두겠다고 했다

 

너무 죄송하지만 제가 영 자신이 없어서 도와 드리지 못하겠노라고,며칠 동안의 보수는 안주셔도

 

되겠노라고~ 사장, 그게 무슨 말씀이냐 내가 악덕 업체도  아니고 왜 일한 보수를 안 드리냐 하면서

 

한달여의 비용을 챙겨 준다 ;;;

 

이일은 진짜 무력하게 철수를 하게 되었는데,,, 지금도 왜그렇게 바보같았는지 분석이 안된다 ㅎㅎㅎ

 

 

 

아파트로 이사 오기전 빌라살적에  새벽에 신문배달을 했다

 

남편과 함께 시작했는데 2시간쯤 돌리고 오면 되었다 운동 되고, 새벽공기 마시고, 돈도 벌고

 

일석 삼조라고 반기며  즐거이 시작했다   3시 반에서 4시 사이에 남편의 자전거 뒷자리에 타고

 

일터로 나간다  가보면 신문 보따리가 얌전히 놓여 있는데 전단지 골고루 끼어 넣고 각자 몫을

 

챙겨 돌리러 나선다   승강기를 타고 휙휙 일하다 보면 밝아오는 여명의 아침이 밝아온다

 

헬렌켈러가 그토록 소원하던, 밤이 낮으로 바뀌는 신비,그것을  보는 경험을  나는 아주  많이 가질수  있었다

 

다시 남편과 랑데뷰!  자전거에 올라  귀가하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하루를 시작하기

 

이일은 1년정도 했는데

 

무슨 일이 있어도 아침 그시간에는 일어나야 했기에 부담은 좀 있었고

 

간혹 술주정뱅이에게 같지 않은 욕설도 들은 불쾌한 기억도 함께하지만

 

남편과 같이 하는거라 크게 힘들진 않았다

 

 

지금은?

 

5월에 관공서에서 무료 컴퓨터 교육을 시켜주고 취업도 시켜주는 프로그램이  있다고   해 친한 언니 2명과

 

신청해 놓았다  자~알 되야 될텐데,,,ㅎㅎㅎ

 

한창 20대 젊은이들도 실업자가 많다고 해 은근 걱정이지만 

 

어쨌든 잘되리라 꽉 믿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