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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988

악몽


BY 자작나무 2008-12-05

자다가 얼떨결에 말해버렸다.

"죽어버려"

 

며칠째..이런다.

 

항상 꿈속에 난.. 벼랑끝에서.. 가만히 물만 바라보고 있다.

바람한점 없고 날씨는 참 좋다.

벼랑 밑에는 짙은 비취빝 바다가 하얀 포말을 터뜨리며 부서지고 있다.

 

왠지..

그 밑으로 뛰어내리면..

무척..조용하고..무척.. 안락할거라는 바보같은 생각이 든다.

 

결국..난..그 벼랑끝에 쪼그리고 앉아..

그 밑만..하염없이 바라만 본다.

 

뛰어내릴 용기도 없고

뒤돌아 갈 용기도 없고

 

그럼.. 무의식적으로 말이 나온다.

"죽어버려"

 

며칠째..

 

허나..어젠..전혀 다른 꿈이었다.

 

또.. 암컷의 집앞

수컷은..언제나처럼.. 어딘가를 다녀온다고 금방 오겠다고 하고 나가고

다시 난.. 기분이 묘해서..뭔가 꺼림칙해서.. 암컷의 집앞에 서 있다.

 

한시간정도 서 있었나.

암컷의 새끼를.. 수컷이 무등까지 태워서 가족처럼..내 눈앞을 지나간다.

 

젠쟝.

 

벌떡..일어났다.

아이가.. 자다가 훌쩍인다.

아마.. 이녀석도 안 좋은 꿈을 꾸나보다.

몸부림이 심한 녀석

휙.. 뒤돌아서서.. 거꾸로 잔다.

 

다시 제대로 눕혀도..거꾸로..거꾸로

그냥..내가.. 아이와 얼굴을 마주하고..나도 거꾸로 누워버렸다.

 

 

서로.. 바라보는곳이 너무나 틀린데

원하는것이 너무나 틀린데

이렇게 있는게 무슨 소용이 있을까..싶다.

 

아무런..소용도 없다..싶다.

 

솔직히

말없이 방에서 컴퓨터만 하는..수컷에게

그냥..넌..너대로 살라고.

대신..나도 터치하지 말라고 말 하고 싶다.

 

목구멍까지 기어나오는..말을

억지로 참아낸다.

 

아이가.. 그렇게 밀어내고.. 밉다해도

아빠를 찾는다.

 

이미 수컷에겐

아빠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고

가장이란 단어가 어울리지 않고

그저.. 폐기물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데

 

난.. 사랑하는 아이를 위해

폐기물을.. 재활용 가능한 물건인양.. 가지고 있는..사기꾼이 되어버렸다.

 

 

아무리 밤에 잘 때..

푹자고 싶아도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아무리.. 약의 힘을 빌어도

이젠 소용이 별로 없다.

아무래도

이건.. 내 정신의 문제이지 싶다.

 

 

 

며칠전부터

배가 많이 아프다

소화도 안되고.. 머리도 심하게 아프고

아랫배가 심하게 땡기면서 아픈것이..

병원에 가봐야 할듯

허나.

돈이없다..

 

아이..우유값만..겨우 남았다.

뭐랄까..

참..한심한 인생이다.

 

돈 벌어오면..뭐하나

수컷이 잡스럽게 쓰고

아직..빚만..늘고있는데

에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