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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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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급한 밤샘작업


BY 자작나무 2008-12-02

사무실 대리가 갑자기 하루 쉬게 되었다.

수원의 현장에서 실시도면을 쳤었는데.. 빈자리를 내가 며칠 메꿔주기로 했었다.

 

그러나.

토요일날.. 오더 받은 일을.. 월요일 오후에 알려줘서..대략난감..화요일날 클라이언트와 미팅이 있다고 하니

밤샘 작업을 해야 할 것 같았다.

 

수컷에게 전화해서..

친정엄마가 아프시니 아이 좀 봐달라고 하면서.. 오늘..야근을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수컷.

친정에 아이 던져놓고.. 신나서 놀러갔다.

핸펀도 꺼져있고.

 

사무실에서 일하다가 아이 챙겼나 싶어..전화하니.. 꺼진 전화기에 냉랭한..가시내 목소리.

젠장...

 

별수없이..

야근하다..야근하다 약이올라.

집에 뛰어가보니..아무도 없다.

혹시 또..두 년놈.. 뒹구나..싶어갔더니.. 다행히 없다.

 

일은..바쁜데..머리속은 더 정신없이 바쁘다.

 

쳐야 하는..도면은..수십장..

클라이언트에게 제시할 포트폴리오도 작업해야 하는데

 

점점..열이 뻗쳐..추운 사무실에.. 히터마저 꺼버렸다.

 

그리고..

작업하다..작업하다

설움이 복받쳐올라.. 그냥..목놓아 울어버렸다.

 

젠쟝.

내새끼 잘 키우려고..이렇게 야근 한다만

콩알 만한거.. 천정엄마한테 맡겨놓고 일 하는게 쉬운게 아닌데

그 새.. 신나서 또  튀어.

이건..인간말종도 못된다..

짐승도..이런 짐승이 없다.

 

시부는 전화해서.

아이 목소리 안 들려준다고 지랄한다.

이사람아..

조심해라..

잘못하면..평생.. 아이 목소리 못 듣게 할 수도 있다.

제발..나 살려주라.

 

새벽이 조금씩..타들어가면서

아직도 남은 일이..내 목을 조여오고

그냥..이렇게 한숨이라도 쉬고

작업하러 가야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