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지춘향으로..여행을 같이갔다.
가기 싫어서 궁둥이를 뒤로 빼는걸.. 걷어차서 데리고 갔다.
하필이면..그년 생일이다.
두고 가면..뻔하다.. 너무나.
싸이월드에 나와있던..그년의 생일.
어쩔수 없이..
데리고 가고 싶지 않았지만 심술이라도 부릴양..끌고 친구들 커플과 가는 여행에 개목줄 하고 끌고갔다.
역시..
억지춘향이라 잘 놀지도 않고 혼자 빼질거린다..개쉑
사진을 찍는다고 카메라를 가지고 와선
카메라 한번 제대로 꺼내지 않고 지랄한다.
결국.. 몇번 찍어서 사진을 남겼길래..좀 보자 했다.
보내온거..보니..가관이다.
아이와..다른 사람들이나.. 경관은.. 기가막히게 찍었다.
나만.. 이상하게.. 밉게 나온 사진이다.
속으로 중얼거린다.
누군가..그랬다.
사진은...마음의 눈으로 찍는것이라고
찍고 싶은사람..애정을 담고 찍으면..아무리 미운사람도 예뻐보이고
정주지 않고..대충 찍은 사람은.. 역시 태가 난다고
사진속의 난.
무척..추하다
추례하다.
까칠해져서.. 뚱뚱해서..무표정까지.
그래..뭐 좋다고 헤헤 웃겠냐.
잠도 제대로 못 자서..불면증으로 수면제나 먹고 사는데
너무나 힘들어서 대부분 술로 버티고 있는데
배는 나오고..
얼굴은.. 50대로 보이고
온 몸의 힘아리는 하나도 없어보이고
추하다.
나라도..싫다..
사진을..그냥..지워버린다.
눈 버렸다.
개쉑도 사진 찍으면서 뷰파인더 한번 안 본게 티가난다.
뭘 찍었는지 모르겠다.
하하.
네 맘도..
내 맘도..
하나를 외치고 있구나
이혼하고싶다..이혼하고싶다..이혼하고싶다.
넌..니 부모가 무섭고.. 니 애인이 다칠까 겁나서..
그래서 못 하는구나.
난..내 귀한새끼..상처받을까..
귀한 내 부모 심장에 내가 또 못을 박을까..겁이나서 못하는데
얼른.. 널.. 버렸으면 좋겠다.
아주.. 영영 안보게
이런 생각 하면..벌 받겠지만.
니가 죽었으면 좋겠다.
벌이도 시원찮은데 보험금이라도 듬뿍..받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