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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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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맘 편한게 젤이다


BY 살구꽃 2025-05-30

지난주에  아들이 다녀갔다. 남편 생일에 못오니 미리 다녀간거다.
아들이  빨랫감을 잔뜩  가져오는 바람에  며칠을 빨아 말려서 다 정리했다.
아들과 셋이서  집에서 저녁을  먹으며  여친과 헤어지게 된 얘기를 들었다.
아들이 꼭지가 돌게  하더란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그동안 맺혔던게 터져버린건지  그속을 내가 어찌 다 알겠나..
우리가 다시 한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래도..됐단다. 후회안하고 그만할거란다.
울집 남자들  자존심이 쎈편인데..내가볼때 아들이 마음이 완전 돌아섰다.

여친과 2년전에도 고비가 있었지만. 다시 잘 얘기가되서 지금까지 만남이 이어져오고.
우리에게도 인사도 시키고 했던건데..ㅠ울집 며느리 될사람이 아닌건지..

요즘애들은  오래 사귀다가도 하루아침에 잘도헤어지고...다들 개성들이 강해서리.
부모말도 안듣고하니. 하기사 지들이  사귀다 싫어져서 헤어진다는데   부모가 뭐라하겠나.
애낳고 살다가도 헤어지는 마당에...아들놈은  오히려 담담해 보인다.

내가 엊그제 카톡으로 네가 맘편하고 행복한게 젤이라고 톡을 보냈더니.
마음 편하고  걱정거리 없다고 답장이왔다.

오히려 내가 마음이 아파 아들옷을 빨아서 정리하며 울었다.
사람인연이 억지로 안되는걸 어쩌겠나, ..인연이 여기까진가보다 하고  잊어야지...
울아들 보다  더 좋은 남자 만나고   행복하길  바래야지...ㅠ

나는 남자를 오래 만나보고 연애도 행복하게 해본적이 없어서...그나마 남편이 젤로 오래만난거고.
남편과도 3개월 만나다 내가 헤어지자해서 헤어졌다가. 남편은    나랑 헤어지고 군대다녀오고.ㅎ
제대하고 나서  우연히 우린 다시 재회해서  연애 1년정도하다가 부모님께  인사하고.

둘이 같이 살겠다고.ㅎ 철없던 시절이라 겁대가리 없이  세상물정도 모르고  암것도 모르던 시절이었다.
둘다 수중에 돈도 하나도 없었고. 양가 부모들도 도움줄 형편들도 못됐었고..ㅎ둘이 살다가 우리도 혼인신고 하려고 서류 다 준비해놓고도,싸우고 참말로  내가 남편땜에 마음고생 한걸 생각하면...ㅠ

여자맘을 너무도 몰라주는  남자들 4형제만 있는 집에서 큰 남자라서 여자맘을 너무도 모르는.
똥고집만 쎄고 외골수에 융통성도 진짜 하나없고.그런 전형적인 옛날 남자였다..ㅠ
지금이야  남편이 많이  양반이 된거라본다.

오늘도 아침에 내가 그랬다. 자기 닮아서 아들이  존심도쎄고, 고집이 좀 있는거 같다하니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