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말로 기가막혀서 죽겠네요. 노인네가 얼마나 가슴에 맺힌게 많음..ㅠ 어제 아침에 울엄마가
전화가 왔어요. 얘야, 그년이 글쎄 죽었덴다..ㅠ 그럼서 전화가 왔네요. 같이살던 올케가 죽었다고
얼마나 미움이 사무쳤음 죽지도 않은 사람을 엄마 머리에서 죽여 버렸어요..ㅠ 오늘은 저도
군대간 아들에게 면회를 가기로 돼있어서..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울아들 먹일 수박과. 참외를
준비하고 암튼 갈채비를 해서 나가는데 남편이 울엄마도 같이 모시고 가재요. 바람이나
한바퀴 쐬주자구요.. 집에서 같이살던 며늘 미워하느라 하루 온종일 중에 그올케 욕을 하루도
안하는 날이 아마도 없을겁니다, 그래서 엄마집으로 가보니까 엄마가 글쎄 그올케가 시집올때 해온
그릇들을 자루에다 싸갖고 내다 놓고요..ㅠ 그뇬이 죽어서 이젠 속이 시원하고.. 앓던이가 빠진거
같다면서 그러고 있지머예요..ㅠ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더니..ㅠ 엄마말을
들으며 그집 거실로 들어가는데요.. 글쎄 엄마말이 진짜처럼 순간 무섭고 가슴이 서늘해 지데요..ㅠ
그래서 저도 엄마말에 장단을 마췄지요.. 엄마 그럼 이젠 엄마도 속시원 하겠네 그랬더니.. 그렇다며
나한테 그렇게 지랄만 하더니.. 아주 잘죽었다면서 ..그러는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ㅠㅠ 암튼
엄마 모시고 부대로 아들을 면회가서 아들과 식당가서 삼겹살을 점심으로 먹고요 아들도 내일부터
유격훈련 준비로 얼른 내무반에 들어가서 할일이 많다길래 아들을 들여보내고 저희도 엄마집으로
엄마 모셔다 드리고요 엄마에게 제가 그랬네요..엄마 이젠 그올케 죽었으니까 더이상 욕하지 말고
마음 편하게 먹고 잘지내고 있어 그랬더니.. 엄마도 그러데요..이제 죽은뇬인데 알았다면서 욕을
안한다고 그러는데..참말로 가슴이 서늘해 지더라고요..ㅠ 얼마나 미움이 가슴에 사무쳤음 저럴까..ㅠ
암튼 이젠 당분간 엄마가 어찌 나올지 두고 봐야지요..ㅠ 저는 젤로 어리석은 사람이 왜 내밥먹고
남에게 욕을 먹고 사는지 그게 젤로 이해가 안가요..ㅠ 생각이 딸리니까 그럴테죠..ㅠ 상대의
마음을 읽을줄을 모르니 그렇게 됀거지요..ㅠ 참말로 아둔하고 어리석은 올케였다고 저는 그렇게
판정을 내렸네요..울엄마 딴건 다멀정해요..기억력도 얼마나 좋은데요..ㅠ단지 같이살던 올케에 대한것만
그러니.. 그게바로 원한이 너무 사무쳐서 그리됀거지요..ㅠㅠ 그올켄 이제 엄마 머리에서 죽은 사람이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