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아침에, 또 전화벨이 울린다. 보나마나 울엄마다. 일자무식에 불쌍하고,
팔자도 더러워서, 남편이 있어도 없는거나 매한가지인 울엄마.. 아버지란 화상이
첩년하고 살고 있으니... 한많은 인생을 살아온 낫놓고 ㄱ 역자도 모르는 까막눈의
세월로 살아온 불쌍한 내엄마 지만.. 해가 갈수록..아니 안맞는 며늘과 한집에서
10년을 살더니 노인네가, 성격이 더 이상해 진거 같다. 아님 원래 엄마의 성격이
그랬던 것인지.. 딸인 나도 감당이 안될땐 엄마에게 막말을 퍼붓고.. 전화를 끊고서
나도 운다.. 오늘 아침에도. 엄마를 얼르고 달래고, 하다가 목이메인다.. 엄마도 울먹거리고..
엄마는 하소연 들어주고, 달래줄 딸년이래도 있지.. 난 오래비, 올케들은 한통속이고...
외롭고, 힘든 내맘을 아냐고요.. 언니 하나만 있어도. 아니 여동생 하나만 있어도 내가 이리
힘들진 않겠다.. 엄마보고 그래도 같이 사는 며늘과, 아들이 최고라고 목이 터져라 소리 질러도
씨도 안먹힌다. 에고.. 불쌍한 양반 .. 노인들의 노여움이 늙으면 애가 되니 더한다고들 하더라만..
시어매, 친정어매, 똑같은 70대 시엄니들.. 우째그리도 갈수록 억지가 느는고.. 같이사는
며늘이 생각도 모지라고.. 우째그리 울엄마 염장을 질러댈고.. 1년이면 몇번을 그러니.. 내가 당최
살수가 없다. 한번만 더그럼 내가 쫒아가서, 뒤엎는다고 엄마보고 참는김에 더참으라고 엄마를
달래서 진정을 시키면서, 에고 힘들어 죽겠다 정말.. 울서방은 니가 나서면 불난이 더 커지니 참으라하고
그래서 참고 있으려니.. 내복장도 터진다.. 친정땜에 이리 속썩고 살줄 정말 몰랐다.. 연속극에나 있는
일인줄 알았지.. 13년을 친정 근처에 살면서, 내게 생긴건 결국에 혈압약을 먹게 된거 뿐이다.
친정 옆으로 이사온게, 후회 막급이다.. 친정과 ,뒷간은 멀수록 좋다는 옛말이 맞다.
울엄마, 돌아가시면 진정으로 울년은 딸인 나뿐일테지.. 며늘의 울음이 진정한 울음이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