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다가 왔구나. 누가 김장좀 대신해서 주면 좋겠다.
식구는 3식구지만, 그래도 내년 봄까지, 먹으려면 20포기는 해놔야 하느니..
그래야, 만두도 해먹고, 김치전도 해먹고 하니까, 온전히 나혼자서 해야하니 약간은
힘에 부치지만.. 마땅히 부를 사람도 없고..그냥 혼자서 하는게 속편하기도 하다.
옆집에, 아는 동생이 도와준데도, 그집도 3잘자리 딸냄이 있어서, 실은 도움도 안되고..
그래서 그냥, 매년 하던데로 혼자서 할 생각이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네.. 하기사
이맘때면, 추어질때지.. 그나저나 , 올겨울엔 돈나갈때 투성이다.. 담달에 시엄니
칠순도 해줘야 하고.. 한갑때 울시엄니가 삼재도 들어서, 못할 형편이었지만.. 그보다도
하나뿐인, 시숙이 뇌종양으로 쓰러지는 바람에도, 더 할수가 없었다.. 불쌍한 양반..
5년동안 투병한게, 무색하게도 다시 5년만에 재발 하는 바람에, 결국엔 하늘로 가셨다..
그양반이. 가고나니, 결국엔 둘째인 울 남편이 졸지에, 장남이 되버리고, 나또한 맏며눌
역활을 하게 됐으니.. 여우 피하려다, 호랑이 만난 격이 되버렸다. 맏며눌 하기 싫어서
둘째에게, 간건데.. 에휴 내팔자여.. 어쩌겠냐고요, 팔자려니 해야지.. 개도 안물어갈 내팔자지..
내년봄엔, 큰집에 조카놈이, 하필이면 대전으로 대학을 오게되어. 어쩜 내가 치닥거리 할지도
모르고.. 집구석도 쫍아서, 있을때도 없구만.. 그거야 내사정이지, 누가 내맘을 알끼고.. 그래서
반은 니집에서, 출퇴근하고 반은 내집에서 다니라고 내가 언질은 줬는데.. 어케됄지 모르겠다.
내새끼도, 귀찮은 판국에.. 동서들 애들도 한꺼번에, 초교 가는놈에, 중교 가는놈에...형님네
딸냄, 고교 가지, 아들놈은 대학간다지.. 정말 없는 형편에, 형님 혼자서 대학보낼 형편도 실은
아닌데.. 대학을 간다니.. 일단은 보내긴 해야 할거고.. 걱정이다. 그렇다고 우리내나, 동서네나
다들 지들도 먹구 살기 힘든데.. 조카놈 등록금이야, 조금씩 보태주긴 해야 할건데.. 그것도
한번은, 보태 준데도, 매번 낼때마다, 어찌다 보태주냐고요.. 돈도 없는데.. 동서들도 애들이
3이나 되는데.. 다니다 돈없으면 휴학하고 말아야지.. 머 어쩌냐고요.. 형님도 자꾸 아프다 하는데..
암튼 이래저래, 심란허구 ,짜증난다.. 주변에 어쩜그리 민폐주는 사람들 뿐인지.. 10원하나 내인생에
보태주는 인사는 결혼생활,20년동안 한번도 없으니.. 생각하면 짜증나고, 싫지만.. 어쩌리 빼도 박도
못하는 , 내팔자여 내가 전생에, 먼죄가 많길래.. 올해는 정말이지 , 징그럽게도 속썩이는 인간들이
많았는데.. 친정이나, 시댁이나. 징글맞은 인간들뿐이다.. 내년이라고 , 머 개뿔이나, 뾰족한 수도 없을테고,
우리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기만 바랄뿐이다. 돈도 없는 서민들이 몸땡이라도 안아퍼야 살지.. 하긴 지금도
아픈데는 점점 늘어난다. 그저 암만 걸리지 말아 달라고, 빌뿐이다.. 죽고 사는것도 팔자지만..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