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은행에 볼일을 마치고 동네 미용실에 잠간 들러서 미용실 운영하는
그 언니의 요즘 근황을 들으니..정말 집에 가기 싫고 살 맛이 안나겠드라..
이언니 홀 시아버지 모신지 근 30년이 다돼가는 사람이다. 시아버지 금방이라도
돌아 가실거 처럼 몇번의 고비가 있던것도 나도 알고 있는데 이번엔 아주 똥오줌 싸고
들어 누워 계신다며 언니가 한숨을 내시며 ..몇년 저러고 누워 있으면 어쩌냐고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며 나보고 하소연 하길래. 그러게 말이야 긴병에 효자 없다고.
언니 남편이 옆에서 병간호 하는데 남편도 학원차 운행을 하는 직업이라 운행 시간에
자리를 비워야 하는데 그때 노인네가 변을 싸면 그냥 뭉게다가 쑥빼놓고 한다며..
시 아버지가 또 성격도 남에겐 간병을 안받을라 하고 그런다며 이제 한달 정도 됐는데.
몇년 누워 있음 어쩌냐고 넋두리 를 하더라.. 먹는것도 잘먹어서 금방 안 돌아 가실거 같다며..
언니 남편도 아무리 자기 부모지만..간병 하고 부턴 식사를 잘 못한다고. 나는 옆에서 말만
들어도 비유가 상한데 간병 하는 사람이야 말해 머하리.. 그얘길 들으며 울엄마도 그리 되면
어쩌나 정말 남일 같지 않더라.. 양쪽에 부모님이 다들 생존해 계시니 앞으론 남은게 하긴
궂은일 밖에 더있으랴. 싶기도 하다. 지금 멀쩡히 계셔도 시어미 싫다고 저리 등한시 하고
그러는데.. 울엄마 그리 될까봐 젤로 겁난다. 서방복,자식복도 없는 울엄마 딴건 그만두고.
죽는 복이라도 깨끗이 살다 잠결에 가게 해달라고 기원해 보련다.. 내일 엄마가 또 병원에
오는 날이라 울집에 들러 가실건데.. 병원 댕기기도 지겨워 죽겠다며 울엄마 그러신다.
약 안먹곤 하루도 못살겠고 그나마 약기운 으로 버티는데.. 갈수록 아픈덴 점점 더늘고..
울집에 한달에 한번씩 다녀 가시는데 아프다고 할때마다 맘이 안좋다.. 글타고 맘이라도
편해야 말이쥐.. 어쩜그리 울엄만 복이 없나 모르겠다.. 딸인 나만 속썩지...에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