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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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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랑 살면 고달퍼! 고달프 도다.


BY 살구꽃 2009-04-01

오늘  남편이  일이 안되서  쉽니다.  근데  엊저녁에  그러 데요.

바람도 쐴겸 시댁에 갔다 오자구요..난 속으로  그게 바람이냐.

스트레스  받으러 가는거지. 입이 대빨 나와서  남편에게  툴툴 댔지요.

나지금  돈도 없고. 또 가면  그냥  오냐구요. 엄니  돈 5만원  주고 와야지.

이번 달에  나갈돈이  당신은  얼만줄 알기나 아냐 면서  가기 싫어서 담달에

어차피  가야 하니  쫌만  참았다 그때 가자구 했지요. 울남편  시골 밭에 있는

감나무에  거름 주러 가재요.  그갓  감나무  거름  좀 늦게  준다고 감이 안달리냐.

글고 작은  감나무는  심은지 얼마 안되서 나무가  감도 작년에 10개 달렸데요.

달리는 데로 따먹고  안달리면 그깟  감  안먹으면  되지..큰  감나무 에선  한  200개정도

작년에 따서  동기간에  나눠 먹고 했거든요.  암튼  자기 어머  한테  달달히  못가서  안달..

저는  제가 돈관리  하니까  사실  시댁 한번  갔다오면  10만원  넘게 깨져요.

조카놈들  용돈도  주고 와야지  줘 버릇해서  글고  안주고 오면 왜그리 뒤통수가  따갑던지.

안주고 온적도  한번 인가 그렇고. 갈적마다  주고 왔거든요.  솔직히  돈만  많음  저도  달달히

쫓아  다니는거   머가  열 받것시유.  돈도  많이  벌어다 주지도  못하면서  그놈의  효자 노릇은

끝도 없고  이젠  솔직히  짜증나서  1년에  시댁에  3번만  가고 싶네요.  툭하면  갈려고  그래서

어떨땐  제가 그래요.  자기  엄마랑  가서  살으라고요..나는   울 아들 하고  살테니까..

울 시엄니  그리 쫓아 다니고  해도  못한다  욕하는데.. 이젠  정말  지겨운게  제  솔직한  심정 입니다.

그래도  할수 없으니  자식된  도리는  하고 살어야 하니..며칠전에도  시엄니  남동생  병원에  입원해서

거기 가서  5만원 주고 오고 ..암튼  울남편  오지랖  넓은건  알아 줘야 해유. 제작년 에도  입원해서

돈 줬구만..나는  그냥  두유나  한박스 사다 주고 올려 했고만.. 글쎄  돈으로  주고  오자구 해서

할수 없이  주고 왔지요.   에구~ 암튼  왠수여  돈쓸  궁리만  하구 ..이달에  아들놈  하복도  마춰야지.

자동차 보험도  만기가 돼설랑  새로 들어야  하구..그것만  해도 70 만원 정도 들어 가야 겠네.. 에혀..

나만  스트레스  받지요.. 이넘의  남편은  돈관리  안하니  제속을  알것시요.. 왠수...ㅎ

시댁에  가고  싶어  안달 하더니  그럼  담에  가자구 자기도  요 앞에  마실 나갔네요. 아침에도

혼자라도  갔다  온다구 했었거든요.  차는  그냥  굴러 가는지.. 혼자  비싼  기름  내버리고  가고 싶냐구요..

암튼  울 시엄닌   자식 복은  있당께요.. 울 친정 엄닌  자식 넘들이  너무  잘해서  눈물 바람인데..속상해서리..

효자랑  사는거  정말  고달 퍼요..인간아!  나도  돈많이  벌어다 주고  그리 하자면  한달에  두번은  못가겠니.

시댁보이  정말  지겹 거든. 이제  1년에   서너 번만  가자.  왠수 같은  인간아 !  알아 주도 않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