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님 사랑받고 살고싶었던 둘째 며눌입니다.원래 며눌 사랑은 시아버지 라서
시엄마는 제껴두고 저는 아버님 정이 그리웠던 며눌 이거든요..친정 아버지가
저에게 심어준거라곤 남자에 대한 불신 밖에 없는지라..글고 지금도 전 친정아버진
맘속에서 내놓고 사니까요..정도 개뿔도 별로 없네요..애비라고 허울뿐이고 저에게
해준게 없는 양반인데..머시가 그립고 하고 말것도 없는게 울 친정 아버집니다.
울엄마나 두들겨 패고 노름에,기집질에..결국엔 집안 거덜내고 조강지처인 울엄마
버리고 첩년하고 살고 있지만..두고두고 용서 못할 인간 이랍니다..안보고 살지만..
안봐서 답답할것도 구지 없구요..울엄마 앞에 먼저 죽어야 할건데..엄마보다 오래살까
걱정입니다.그럴거 같아요.젊어서도 하두 뱀을 많이 잡아 먹어서 지금도 힘이 장사니까..
생각하믄 혈압올라..꼴봬기 싫고 징그러운게 사실 입니다..그치만 전 아버님도 지금의
시모를 버리고 딴 여자랑 살지만..아버님은 정이 갑니다.그래도 아버님은 자식들에게
할도린 하구 살았으니..자식들 힘든일 생기면 소식 듣고서 몰래 물질적으로나 당신이
직접 나서서 해결해 보실려고 하셨지요.설전에도 곶감을 3접이나 해다 주시고..아픈다리
이끌고 산에가서 직접 따다가 말려서 곶감 만들어 주시고..암튼 저는 아버님이 좋아요.
근데도 자주 못만나고 몰래 만나야 하니..어머님이 원망 스럽죠..부부연은 어쩝니까 할수없죠.
당신들 인연이 아니라 그리 호적상만 부부로 사는걸 팔자소간 아니겠어요..글고 이젠 세월이
50년도 넘은걸 ..울 시엄니도 참말로 답답하구 소갈머리가 밴댕이 만도 못한 양반인거..
20년 겪고 살아보니 아버님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다리 수술 하셔야 한다더니 수술은 하셨는지..
요즘 남편에게 연락을 안하시니 소식도 못듣네요..아버님은 아셔요..울집 며눌들이 얼마나
고달픈지..이런집에 시집온 제팔자지만..제팔자도 참 더럽게 재수가 없는 팔자라고 봅니다.
아버님 언제 아버님과 술한잔 하면서 속얘기 하고 싶은 며눌 입니다..제맘을 아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