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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속의 냉면


BY 그대향기 2010-09-07

 

 

오늘은  대민봉사 이미용날이고 전국임원회의가 있었던 날.

며칠전부터 점심 메뉴를 뭘로 정할까....궁리하다가 냉면으로 낙점.

요즘 솔직히 태풍영향으로 비가 오락가락해서 냉면이 어쩔까 고민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어젯밤부터 비바람이 장난아니게 심했다.

육수는 벌써 쇠고기를 넣고 뽑아서 냉동실에서 차가워지고 있는 중인데

아침 날씨는 비가 오고 있어서 영....찜찜했다.

 

냉면은 자고로 땀이 삐질삐질 나고 날씨가 훅훅 더울 수록 더 맛있는 음식인데

비오는 날씨에 무슨 냉면이 반가울꼬....

내 아무리 냉면 말아내는  기술이 좀 있다손 치더라도 날씨가 안 도와주면 완전 꽝~~~~

준비는 다 했다.

쇠고기 수육

오이초절임

냉면김치

계란삶아서 이쁘게 반으로 자르고

다대기 숙성시켜뒀고

육수는 냉동실에서 얼고 있는 중.

 

냉면사리를 잘게잘게 풀어두고 손님들이 올 시간을 기다리는데

오~오~오~

하나님은 역시 내편이시다.ㅋㅋㅋㅋ

날씨가 개기 시작했고 비도 그치는데 오우~~

감사합니다 하나님이 절로 나왔다.

전국에서 오시는 임원들이 대략 20명정도..미용봉사자들이 10명..우리집 할머니들 10명.

도합 40인분을 단시간에 삶아내야겠기에

냉면 위 고명들을 줄줄이  배식대에 내 놓고

육수도 냉동실에서 살얼음이 살살살..언 상태로 내 놓고

간식으로 해 온 찰떡과 돼지족발수육 그리고 새콤하게 잘 익은 깍두기

새우젓에 쌈장에 한상 가득.

 

오실분들이 다 오신 것을 확인하고 펄펄 끓는 물에 사리 입수

휘리릭~~~나무젓가락으로 두어번 굴리다가 얼음물에 건지고

빨래씻듯이 박박 문지르고 동그랗게 사리 만들기.

후아후아~~~

최대한 빠른 시간에 해야하는 사리 만들기는 정말 손이 안 보이게 돌리고돌리고~~~

건지기가 무섭게 육수 붓고 고명 얹어서 손님 상에 갖다내기까지 단 몇분.

덩치는 한덩치 하는데 일손은 또 무지하게 빨라요.ㅋㅋㅋㅋ

한 그릇..두그릇...40 여 그릇이 다 나가고 내가 먹을 시간인데

벌써 두세 사리를 먹는 사람들이 속출했다.

사리를 70 여개 만들어 뒀는데 사리 소쿠리가 금방 바닥이다.ㅎㅎㅎ

나중에 온 사람들은 사리가 없어서 못 먹고.

내가 말아내는 사리가 결코 작은 양은 아닌데...ㅋㅋㅋ

어떤 장로님 한분...최집사님 배가 불러서 숨을 못 쉬겠습니다. 책임지세요.ㅎㅎㅎ

어떤 권사님 한분...최집사님 오늘부터 의사말데로 다이어트 할라고 했는데 내일로 미루어야겠습니다.ㅎㅎㅎ

또 다른 권사님......육수 좀 주면 안될까요? 집에가서 남편 해 주게...ㅎㅎㅎㅎㅎ

 

이 재미로 바쁘고 더워도 냉면을 말아대는 나.

최집사표 살얼음육수에 고명 알뜰하게 얹어서  말아내는 냉면은

여름대표음식이 되어 손님만 오면 말아 달라니 참....

이틀 사흘전부터 바쁘긴해도 시원하게 잘 드시고 맛있었다 인사 한마디면 만사 오케이~

땀 삐질삐질나는 얼굴에 웃음 가득`행복가득.

한번 만들기가 힘들지 먹기는 너무 쉽고 편한 냉면.

이 여름이 다 가기 전에 누구 안 오실래요?

특대로 말아드릴께요.

진짜로요.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