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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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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 안 먹는 날


BY 그대향기 2010-08-14

 

 

여름동안 썬 크림도 안 바르고 다녔더니 얼굴이 새까맣다.

집에 있을 때는 아무런 불편이 없는데 누굴 만나러 나갈 일이 있을 때는 난감하다.

평소에 바르던 비비크림에 평소에 바르던 화운데이션을 발라도 얼굴이 들 뜬다.

원래가 좀 가무잡잡한 피부라 화운데이션 색도 좀 짙은 베이지색인데

요즘은 그 짙은 화운데이션색도 밝게만 느껴진다.

 

화장한 얼굴이 꼭 연극무대에 오를 광대같다.

목하고 얼굴선에 확연한 선이 그어진다.

내가 다른 여자들이 화장한 얼굴을 보고 센스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스타일이 내게 나오다니...

화장을 포기할까도 생각했는데 그러기엔 얼굴이 너무 거무튀튀하다.

누굴 만나기엔 너무 무메너같다.

 

화장술이 뛰어난 여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바탕이 수려한 얼굴도 아니라서 조금 변장술을 하는데 아흐...ㅠㅠㅠ

땀은 비오듯한데 썬크림은 바르나마나

곧바로 지워질거라 바르지도 않지만

시골이라 자외선이 무방비상태에 내려 꽂힌다.

화색이 고우면 덜 이쁜 얼굴이지만 여자같으련만

노가다 상일꾼 같은 얼굴색은 영락없는 남장여자다.

 

어떤 옷을 입어도 안 어울린다.

여름엔 누가와도 겁난다.

여자가 저런 얼굴로 살아지나..할까봐.ㅋㅋㅋ

맞지 맞어..무늬만 여자니까.

가을빛이 짙어지면 나는야 여자가 되어간다네~`ㅎㅎㅎ

조금은 여자에 가까운 무늬가 있어지는...

 

 

* 안녕하세요?

 그대향기랍니다.ㅎㅎㅎ

 반가운 님들을 찾아 왔구만요.

 꽃소식에 바다내음에 산골이야기며 도심 한복판 네온사인까지...

 동시대의 아줌마들이 그리워 찾아왔답니다.

 하늘나라가 가까운 할머니들하고만 너무 오래 살았네요.

 자주와서 좋은 님들의 방을 기웃거릴겁니다.ㅎㅎㅎ

 더위가 한풀 꺽이려나 봅니다.

 오늘은 좀 선선하네요.

 건강한 여름 보내시고 행복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