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형님과 오랜만에 통화를 했다.
전화하니 안받길래 카톡 남겨놓으니 어제 아침에 전화가 왔다. 요양사한지 이제 두달정도 됐는데 어떠냐니
갈수록 더 힘든거 같단다.
식당에서 홀서빙일 오래하다가..작년에 요양사 자격증따서 요양병원서 지금 일하고 있는 중이다.
힘들지 차라리 식당일이 더 낫지..노인들 케어하는게 어디 장난이여 말도 안통하고 고집부리고 욕하고 꼬집기도하고 그런단다.
먹고 살려니 일은해야하고 남의돈 먹는게 쉬운일이 어디있겠어..집앞에 가까운 주간보호센타 며칠 다니다 텃새부리고 뒤에서 욕하고 그러는 여자들 땜에 거기 관두고
지금 요양병원으로 옮겼단다.
암튼. 어디가나 여자들 세상엔 질투와 시기가 없는곳이 없다. 지들도 신입시절이 있을텐데..나쁜년들 많더라며 형님이 어제 내게 그런다.
경상도 여자들 억세고 억양도 쎄고 보통들이 아니란다.
형님이 4명의 노인을 케어 한단다. 아직 신참이라 그렇지 울엄마 예전에 요양병원 첨 갔을때 보통 요양사 혼자서 6명 케어하는거 같던데.
이틀 일하고 하루쉬고 이런 패턴으로 일이 돌아가나보다. 형님한테 내가 2월달에 대신 부조한돈 10만원도 받을거 있는데 돈없음 담달 월급타면 달라하고 계좌 찍어 보냈다.
대신 부조해줄테니 나중에 달라하고 통화하고서 친척 결혼식에 형님이 돈은 없고 형님도 부조 해야할 집이라서 내가 대신 돈챙겨 남편이 부조하고 왔던거다.
설때도 내가 형님 10만원 주고오고. 조카놈도 10만원 주고오고. 아들놈이 못오는 바람에 어차피 나갈돈이 었던거라 조카놈 자동차 기름넣으라 그냥 주고왔다.ㅎ
조카놈도 돈없어 절절메고 형님도 돈없어 절절메고 그랬던터라..ㅎ내가 인심쓰고 왔다하니 남편이 잘했단다.
시숙 죽고서 혼자 애들 키워주고 극성맞은 시엄니 옆에서 그동안 맘고생하며 살아준게 고마워서 내가 형님사정 많이 봐주고 살아온것이다...나같은 동서 없지..
남편 있다는 죄로다가..ㅎ 나같은 동서들만 있어봐..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