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거리 두기 하고 있지요
친정과의 거리두기
지난번 아버지 생일에도 음식 해서 가고 했지만 들려온 말은 제가 깐족 거려서 밉다 소리였습니다
가서 보니 묵을 쑤어서 양념한다고 부엌에서 설치고 계셔서 한소리 했는데 그게 노여우셨나 봅니다
에휴
잔소리 하는 것이 본인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것으로 여겨졌나 봅니다
그런데 보면 위험 행동하고 어거지 소리하는데 그저 아무말 안하고 다치든 말든 내버려 둠이 맞는 것일까요
그저 다침 알아서 병원 모셔가고 군소리 없이 간병하고 그러기만 하면 되는 것일까요
모르겠습니다
여동생은 그저 조용히 제가 음식 해오기 바라지만
그저 엄마가 제게 상처 주는것 뭐 그깐것 갖고 노여워 하냐고 오히려 더 뭐라고 합니다
동생도 제마음 전혀 이해 못하는 것이죠
그리 엄마 생각함 음식도 하고 좀 잘하지 그건 못한다고 하면서
다녀옴 마음이 스트레스가 장난이 아닙니다
그래서 그 화를 남편한테 풀게 될 수밖에 없네요
어제 성당에 다녀왔는데 구역의 노인분이 저의 엄마 또래같은데 오다가 넘어져서 손을 좀 다쳐서 사무실에서 응급 처치 잠깐 받고 계시더군요
다행이 다리나 이런데는 아니고 손바닥만 짚으면서 좀 까지신것이죠
그런데 연고 바르고 밴드 부치고 이런것은 좋은데 사무실에 같이 있던 사람들이
힘드심 나오시지 마시지 왜 나오셨냐
노인이 되면 자식들 말을 들어야 한다고 한분이 좀 잔소리가 많았습니다
그 소리 듣고 표정이 안좋으시더군요
그 노인 표정 보면서 저의 엄마 생각했습니다
저의 엄마도 잔소리에 자존심이 상했던 것이겠죠
그런데 내 엄마인데 위험한 짓 하는데 잔소리 안하고 그대로 보아주기 잘될까요
노인 모시기 자존심까지 챙겨주면서 잘 돌보기 인격적으로도 수양 할일 이기는 합니다
제 마음 수양도 좀 더해야 하니 거리 두기 좀 더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