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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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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 사랑해


BY 舌覺 2008-08-29

※이 글은 저적권법에 저촉되므로 타용도로 사용해서는 불이익을 받습니다.

 

◆인터넷 챗

 

 

"ㅎㅎㅎ...."
메일 박스를 열면서부터 놈은 내심 쾌재를 불렀다. <벙개스타>달구가 가르쳐준 대로 인넷 채팅 방의 대기자 명단에서 우선 20대 중반여성 12명과 30대 초반 여성 12명을
공책에 열심히 메모해 놓고 낚시 줄에 먹음직한 미끼를 달았다.
 “저는 가난과 역경을 딛고 이제 겨우 대학을 나왔습니다. 제겐 부모도 형제도 아무도 없어요. 누님도 좋구여... 칭구도 좋아여... 여성의 품을 그리워하고 있어여, 그 이외의 도움은 절대 받지 않겠습니다.....메일 주시면 고맙겠어요.”

 

놈이 그 상투적인 미끼를 메일에 담아 20여 명의 여성들을 향해 메일을 던진 지 30분도 채 되지 않아, 놈의 메일박스에는 천사 같은 모성애를 나눠주겠다는 선한 마음씨의 여성들이 조기새끼 꿰듯이 줄줄이 꿰어 올랐다.

제목> 저런 ....얼마나 고독 하실까???
보낸이 "임성미" [주소록에 추가] [수신거부에 추가] >받는이
“스카프’님... 너무 걱정 말아요. 제가 도와드릴게요.^^* 빨리 만날 수만 있다면 좋겠는데요.”
방일이는 반도 채 안 피운 담배를 또 다시 재떨이에 두 손가락으로 짓눌러 비벼 끄고는 임, 최 두 여자만 남기고 다른 메일들은 모조리 삭제해 버렸다. 그리고 놈은 아주 짧막히 말마디를 끊었다.
"l LOVE YOU! 지금이라도 당장 내 품에 안겨봐영!"
그런데, 다시금 메일 박스를 열어보는 놈의 얼굴이 심상치를 않았다.
 

 


제목> 혹시 댁은 프로가 아니세요???? 보낸 이 "최승희" [주소록에 추가] [수신거부에 추가] 받는 이 "스카프"
“너무 성급하게 보채는걸 보니까 댁은 초보가 아닌 거 같군요??? >님은 참사랑을 갈구 하는게 아니라 단지 그걸 요구하고 있어요.... >너무 빠른거 아니예요???? >전요...섹스를 위해 사랑을 담보하고 싶진 않다구여.... >어느 도시 , 어느 동네 사는 분인지 그거나 알려 주세여...>기회가 되면 연락 할게여....안녕!”
그러나 임성미의 것은 내용이 대조적이었다. 방일은 임성미의 메일에서 다시금 엷은 미소나마 조금은 건질 수가 있어 마음이 놓였다.

※이 글은 저작법에 저촉되므로 타용도로 사용해서는 불이익을 받게됩니다.
다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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