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보야/고주파 김동우
바보야...
바보야...
뭐가 그리도 두렵고
무엇이 그리도 겁이 나더냐
매일 근심 걱정으로 보내면
마음이 얼마나 아파 하겠느냐.
천년 만년 살 것도 아니고
걸어 다닐 힘이 없는 것도 아닌데.
입이 없어 말을 못 하는 것도 아니고
남들 다 가지고 있는 거
너만 없는 것도 아닌데
마음의 번뇌를 내려놓는 것이
그리도 힘이 들었더냐.
무엇이 그리도 너를 부여 잡고 있었더냐.
이제는 모두 놓아 버려라
지금까지 모질게도 붙잡고 있었던
기억과 서러움마저 모두 보내주어라.
살아 온 날보다
살아가야 할 날 들이 적을지라도
이제부터 시작하여도 결코 늦지 않으리.
이제는 바보소리 듣지 말고
바보처럼 살지 말어라.
어느 작가의 마지막 말 처럼
"아름다운 세상 잘 살다 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