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처/김동우
태어나서 죽을 때 까지
한번의 상처도 없이 살다간 사람이 있으랴
걸음마를 배우면서 무릅에 상처도 생기고
청년 시절에는 사소한 다툼이나
일상에서 예기치 못한 여건으로 인하여
팔이나 다리에 상처가 생길 수 있다
몸에 난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 부위가 깨끗해 진다
설령 상처난 자리가 흉터가 생긴다 한들
대수롭지 않은 것 이라
그러나 마음에 받은 상처는
시간이 지나면 나은 것 같지만
영원히 낮지 않은 상처가 되어 버린다
한 동안 상처가 나은 듯 하지만
그 상처를 준 사람으로 인하여
또 다시 상처 부위가 염증을 일으키고
고통을 주게 된다
마음의 상처는
상처를 준 사람만이 치유 해 줄수 있는 것 이다
이 세상에서 아무리 좋은 항생제를 쓰더라도
듣지 않는 것이 마음의 상처 인 것 이다
내가 무심코 던진 한 마디의 말이나 행동이
상대에게는 치명적인 상처가 되어
영원히 치유되지 않는 상처가 될 수가 있다
아무리 화가 나고
아무리 참기 어려운 경우가 있더라도
상대에게 상처가 될 만한 말이나 행동은
자제를 하여야 한다
한 템포만 참으면
한 번만 더 생각을 한다면
상대에게 상처가 되는 일은 없으리라 생각한다
말은 한번 내 뱉으면 영원히 주워 담을 수 없는 것 이다
이미 상대에게 상처가 되어버린 후에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더라도
그 앙금은 죽을 때 까지 잊혀지지 않는다
특히 부부지간에도 상처가 될 만한
말과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어차피 평생을 같이 살 것이면
잠시 그 순간을 참고 인내 할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나는 다른 사람에게는 이렇게 안 한다
나는 예전에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나는 당신을 이해 할 수 없다라는
자기 합리화에 사로 잡히지 말고
좀더 자신을 낮추고 겸손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상대와 다툼을 하더라도 그럴수도 있겠지
지금은 이해가 안되지만
일단은 상대의 말을 받아 들이고
감정을 자제 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더라도
그 감정을 억누룰 수 있어야 한다
그 순간만 참으면 최악의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
우리들은 그 찰라를 참지 못하여 서로 반목하며
증오를 하게 되는 것 이다
차라리 침묵이 최고의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