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다
지금 기온보니 영하 10도
오늘 영하11도 예보가 있는것 같은데 맞았다
이제는 한 겨울인 셈이다
철이 든다는 표현도 그래도 그나마 성격자체가 싹수가 있는데 단지 상황 때문에 모르다가 계기가 되면 각성이 되서 잘 하는것일거다
하지만 성격자체가 천성이 전혀 안되는 사람은 상황이 되도 나이가
먹어도 되지를 못하고 나쁜 상황이되면 오히려 더 원망하고 포기하게 되는것 같다
내 여동생을 보면 그렇다
전부터 내가 지금의 이런 상황이 예견되서 네가 잘 하지 못할거면 너라도 독립적으로 살아라 부모집에 그리 있는 한은 올케도 마음 되로 못오고 너도 위신 안서고 좋지 않다고 했지만 당장 엄마힘으로 엄마가 아무리 잔소리해도 버틸수 있으니 그러고 산것이고
이제는 엄마도 돌봄이 필요한 오히려 아버지 보다 돌봄이 더 필요한 경우가 되었는데도 집에 같이 살면 두 노인네 보살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물론 내가 간간이 들여다보고 하겠지만 그래도 전적으로는 동생이 해야 한다
그런데 이애는 지금 아버지 밥만 챙겨주는것도 힘들어한다
울아버지 밥시간에 맞추어서 좋아하는 생선이나 고기만 있음 투정 안한다
그리고 커피한잔 타주고 신문 갖다주고 뉴스 틀어주면 알아서 보시다가 지팡이 짚고 화장실 살살 왔다갔다 하시고 편한 돌봄이다
그나마 어디 나갈려고 하지 않으니 정말 다행인것이다
어차피 밥해서 먹는것 집에서 병원까지 걸어서 이십분거리니
아침에도 일곱시반 밥시간에 맞추어 따뜻한 밥이나 반찬 한가지 해다주어도 될터인데 절대 그게 힘들다 한다
아침이 안되면 점심이라도 맞추어되면 되는데
자기 밥 다먹고 나서 중간시간 그것도 이틀에 한번 찰밥해서 가져다 주는것이다
그것도엄마가 시켜서처음에는 투덜되던것 겨우 하는데 내가 그런 소리하니 절대 못하게 한다고 한다
난 버스 두번갈아타고 버스가 바로 갈아타고하면 사십여분 걸리고 버스 기다리고 하면 한시간 가까이 걸리는 거리를 밥시간에 맞추어서 한번은 꼭가고 어떤때는 아침 저녁도 가는데 에휴
마음이 없어서 그런것이다
그애 천성이 그러니 그냥 아버지 밥만 챙겨주라고 했다
더이상 요구하지 않을려고 한다
오늘 오후에 병실에 올케 교대해주러 가면서 내가 밥좀 해가면 되어서 어차피 늦은 점심에 올 애라 오지 말고 내일 점심때나 오라고 시켰다
오늘 본인 피부과 가는 일정이 있어서 병원 오지 말라고 하니 좋아하는 눈치다
마음이 있어야 잘함이 맞다
정말 너무 힘들면 못하는것이지만 그 마음먹기가 제일 힘든것일것이다
그애 생각은 그냥 나는 이정도만도 너무 잘하는것이다
힘들다 그러니 언니도 힘들면 하지마라 이런식이다
이런 성격을 가진애가 엄마가 퇴원해서 같이 있게되면 그 다음 일어날일이 불을 보듯 뻔하다
그래서 석달은 있어야 한다고 하니 두달은 지금 병원에 있고 한달은 요양병원가서 재활하고 정양하면 좋겠는데
아직 시간이 있으니 살살 달래서 설득해야겠다
엄마 식성이 그리고 나쁘게 말함 고급병이다
친구 엄마가 돌아가시기 삼년을 한우소고기와 꽂게만 먹었다고 하더니 울엄마가 그짝이 났다
위가 식성이 그리 변해간것을 어찌 할수없는데 그냥 그렇게 드심 되는데 돈아까워서 절대 못하시니 영양실조가 올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좀이라도 잘드시게 하려고 칼치도 제주에서 특대로 주문해서 칼치조림과 재첩국 밥시간에 맞추어다 주니 너무나 좋아하셨다
해다 준것은 잘 드신다
이제내일이면 삼주가 되는 병원생활 올케도 이틀간 쉬게 하는것이 아니고 이제 병원에서 자는것도 이삼일에 한번씩은 교대 해주던가 해야할듯 하다
그애도 건강이 안좋은데 나도 힘들기는 하지만 어쩌겠냐
여동생은 어차피 시킬 위인도 안되니 나도 이젠 포기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정신과상담도 받음 좋을것 같은데 혼자 밥도 못먹으러 나가고 그럼서 맛있는것은 먹고 싶어서 누군가 같이 먹기만 바라는데 인간관계는 좋지도 않고
내동생이니 그나마 이렇게 답답해도 이해하려고 하지만 다른사람이 누가 이해하려고 할까
올케한테도 대놓고 뽀족하게 구니 그 마음이라도 접어야 하는데
에휴 작년 12월부터 시작했던 병원생활 딸애가 이제 항암이 끝나니 엄마 병원 생활로 올해도 이렇게 병원과 집으로 마무리 될것 같다
그래도 오늘 보다는 내일이 더 나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