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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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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수염으로 착각


BY 김순옥 2008-08-02

혜진이는 초등학교 4학년 11살이다. 어려서부터 배가 아프다는 말을 해서 유명한 소아과에도 가보았지만 믿을수 없는 말을 듣고 그 의사 돌팔이 아닐까 하고 그냥 넘겼다.

그런데 충수염과 흡사 비슷한 아픔과 증상때문에 조마조마한 가슴을 안고 하루를 보내고 있는데 또다시 자꾸 아프다고 한다. 잘못 먹은것도 없고 토하지도 않았고 변비나 설사도 없었다.

고민끝에 종합병원에 입원해서 피빼고 엑스레이 사진찍고 링겔을 맞으면서 결과를 지켜보자는 의사선생님..... 아이들 3명과 같이 있자니 가만이 있질 않고 시끄럽다. 별다른 소견은 보이지 않고 가스는 조금 차있고 변은 거의 없다고 하신다. 별로 아파하는것 같지 않으니 퇴원하고 다시 와도 되겠다 하셔서 퇴원을 했는데 오후쯤 되자 또 다시 아프다고 한다. 체할때 먹는물약을 먹여도 돼냐고 했더니 담당의사 선생님이 지금은 안계시니 병원으로 다시 와 보라고 한다. 아이들은 확실하게 진단이 잘 나오지 않는다며 큰 병원으로 가든지 먹는약 장운동 원할하게 해주는 물약을 지어 줄테니 이거 먹고 많이 아프다고 하면 병원에 다시 와보라고 한다. 그 상황을 남편한데 설명을 해 주니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라고 해서 가서 접수해서 이런 저런 상황을 묻고 부모나이며 아이어렸을때 예방접종은 다 맞혔는지를 묻고 CT도 찍고 나중에는 초음파 사진까지 찍었다. 남편이 저녁 8시쯤 퇴근시간보다 조금 빨리 병원으로 와서 혜진이 링겔 맞을때 아이들 데리고 집으로 가라고 해서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다. 간단하게 샤워하고 저녁밥을 먹고 아이들을 재우고 있었고 남편이 중간 중간 CT찍어본다.그리고 초음파도 찍어본다고 전화를 해 왔다. 가스나 변때문에 아이들이 심하게 아픈경우도 있다는걸 그때 알았다.

밤 12시가 되어서 또 전화벨이 울린다.

"응 "난 데 혜진이 충수염이 아니고 가스가 많이 차서 그렇대!" 라고 하면서 혜진이랑 택시 타고 들어갈게!" 라고 한다. 세사람 둘째와 셋째랑 나랑 동그랗게 손을 잡고 별 탈없이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기도도 했다.

별것도 아닌데 돈은 많이 들었다. 또 특별한 방법도 없다 한다. 적당한 운동으로 가스가 차지 않게 해야한단다.

평소에 운동도 자주 하건만 운동을 싫어하고 밥먹고 곧바로 누우려 할 때면 나는 혼을 내서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이 지나면 누우라고 한다.

더운 여름철 병원신세는 지지않게 생겼지만 큰 돈이 지출이 되어 이번 여름은 그냥 조용히 보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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