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를데리고 광장으로 갔다
쌀쌀한 가을바람이 간간히 차갑게 불어왔다
언젠가 여름에 왔을적엔 사방에 꽃이 피여있었는데 지금은 가을이라서 나무들은 누런색으로 단장을 하고 있었다
바다가의 갈매기는 여전히 끼륵끼륵 하늘을 날고있고 물빛은 투명유리처럼 너무나도 맑아졌다 여름에 왔을적엔 바닷물이 너무 흐려서 보기가 안좋았는데 어찌된 자연현상인지 바닷물이 너무너무 맑지다
계절은 바뀌였지만 아무때 와도 변함없이 날 반겨주는 말그대로 평화광장이다
여기로 오면 신기하게도 마음이 편해진다
애는 자전거에 인라인에 오늘만은 자기세상이다
따라다니며 디카찍느라고 더좋은모습 담고싶어서 이리저리로 다니다보니 언뜻 나무의자가 눈에 띄인다 언젠가 여름에 왔을적에 외국인두 남녀가 이자리에서 사랑을 속삭이고 있던 자리다 남자가 여인에게 주었는지 어깨곁고 다정히 얘기하던 그들옆에 놓여있던 향기롭고 예쁜생화가 인상적이여서 그리고 그들의 표정이 너무 행복해 보여서 인상깊었던 자리였다 오늘보니 그자리에는 음료수캔만 뎅그렇게 놓여있고 그옆에는 낙옆이 떨어져있다 그무슨 암시인것같아 괜히 마음이 쓸쓸해지는건 아마도 거기서 우리네 인생을 보는것 같아서이리라
인생,! 참으로 많고많은 희노애락이 함축되여있는 단어이다 단어가 아니라 명사라고해야 옳은것같다 나는지금 한번주어진 인생을 열심히 살고있는가? 다시한번 심각해져서 생각해보니 좀더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까지 해놓은 일은 별로없지만 앞으로 해야할 일들이 나에게는 너무나도 많은것같다
그냥 편하게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조근조근 실현해가고싶다
좀있으면 겨울이오겠지 하지만 그겨울이 지나면 봄이오고 여름이오고....또 가을이 오겠지,
다음해 가을, 그때나는 어디서 어떤모습으로 살아가고있을까
시간은 사정없이 흐르고 세월은 강같이흘러가는데,,아, 내맘은 왜이리도 쓸쓸한걸까
가을이여서이겠지 괜히 내가 가을의 정취에 취해서 상념하는건 아닌지...
아니다 아니였다 나는 분명 무었인가그리워하며 다하지못한 내생의 일부를 생각하고있었다
가을하늘은 높고 구름은 뭉게뭉게 둥둥떠있다 흘러가는 저구름따라서 가고싶은곳이있다
그곳은 바로 내가 태여난곳 저멀리 황해도 옹진군 서해리였고 다정했던 이웃들과 학창의 친구들 그리고 많은정을 나누었던 직장선배들과 동료들 다하지못한 사랑을 품고 꿈속에서조차 그리워 잠못이루는 사랑하는 가족들과 혈육이 살고있는곳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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