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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엄니 다녀가다


BY 살구꽃 2024-10-04

추석에  시댁에 못간게 맘이 걸려서  시엄니를 보려고 오늘 남편따라 갈랬더니,
볼일이 많아서 새벽같이 가야 한다길래 그럼 나안가  담에가고 사우나나 댕겨올거라
남편에게 말했는데 시댁에 도착한 남편과 통화하니  오후에 시엄니를 모시고 온다네.

이건 또 뭔소리여 이양반아 내가 사우나 간다고 그리고 집에와 점심을 먹는다길래.
집에 먹을거 하나도 없어서  뭘로 점심을 해주냐고 하니 그럼 거기서 먹고 온단다.
사우나 댕겨오라고 한다.

집에 사람이 온다하니 이거야 불안해서 또 맘놓고 사우나를 가도 못하겠어서 가야하나 말어야 하나 망설이다가 얼른하고 오자 사우나가서 얼른하고 나와서  전화를 확인하니

남편이 전화가 찍혀있어 왜했냐 물어보니. 엄니 델고 병원갔다가 바로 거기서 시엄니를 시댁에 태워다 주고온다네 나는 저녁해서 먹고   같이 델다주고 올려했더만은 그럼 나야 땡큐지.ㅎ
그래서 얼른 챙겨서 시엄니 얼굴이래도 보고 보내야하니 오다가 반찬가게 들러서

시엄니 좋아하는 잡채를 두팩사고 하난 우리먹고 하난 엄니 가져가 저녁에 드시라고.사오고'
암튼 엄니 먹거리 과일하고 밤도 삶아드시라고 챙겨 보내고  오늘 화장지 시킨게 도착했는데.
엄니 한타스 가져가 쓰시라 드리고 나야 또 사면되니까. 영양제도 한통 챙겨보내고.

시엄니 사는곳이 마트도 시장도 멀어서  내가 이렇게 가끔 생활 필수품을 챙겨 보낸다.
수세미 건조대도 내가 사다논걸  엄니가  접착제가 빠진걸 껴서 쓰는걸 몰라서 그냥 내버려서 못쓰게 만들어놔서  내가 울집에걸 접착제만 빼다가 다시 사용하게 싱크대에 달아주고 그랬다.

행주에 수세미 치약 칫솔 지난번에 시엄니 병원에 입원해 있을때  내가 다 갖다놓고 왔다.ㅎ
나는 집에 필요한거 생활용품을 다량으로 사놓고 쓰니까, 시엄닌 칫솔도 벌어지도록 쓰길래 엄니 이런거 다 내버려야 한대면 노인네가 아까워서 못버리니,ㅎ 안볼때 나는 다 내버린다.

그저 예전에 못살던 시절만 생각하고 ..ㅠ 이젠 엄니가 살면 얼마나 살어요.
먹고픈거 돈 아끼지말고 제발 사드시래도 못사먹으니..ㅠ 갈때마다 그래서 좋아하는 음식은 사주고 오려 하는 편이다.
 
오늘도 용돈 10만원 챙겨드리니 안받을라 해서 맛난거 사드셔 우리 돈줄 생각말고요.ㅎ
명절에도 남편에게 10만원 챙겨 보냈지만. 뉴케어  안떨어지고 드시게  챙겨 보내고 요즘 그러고있다. 혼자 계시니 먹는게 소홀하고 그래서 구내염이 잘 안낫는다고, 술먹지 말고 밥을 잘챙겨 드셔야 한다고 잔소리하니 술 안먹는다고 한다.

입벌려 보래서 내가 확인하니 뭐그리    심해보이지 않더만 많이 호전이 된거 같고 시엄니 얼굴도 많이 좋아보여 다행이었다.

하룻밤 주무시게해서 내일 아침에 모셔다 드려도 되는데..ㅎ 남편이  요럴땐 시키지 않아도
얼른 모셔다 드리니 한편 맘이 편하고 좋으면서도 또 한편 오자마자 금방 가셔서.
약간 서운하기도 했다.ㅎ

시댁에 도착했나 남편에게 전화해보니 시엄니랑 통닭시켜서 먹고온다고 그런다.
그저 시엄니가 억지소리하고 그럴땐 얄밉고 미운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또 어쩌겠나.
저런양반 저리보고 내 할도린 또 최선을 다해서 하고 그리살려 노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