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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641

너나들이


BY 주상예 2007-08-22

너나들이..

너니 나니 하고 부르며 서로 터놓고 허물없이 지내는 일,또는 그러는 사이.

 

나에겐 "너나들이" 라는 모임이 있다.

다섯 엄마들이 모이면 아이들은 아홉이 되는 모임.

한달에 두번정도 만나 아이들과 함께 요리도 하고,그림도 그리고, 공작도 하고,

과학실험도 가끔 하고,게임도 하고 그런다.

엄마와 함께 아이가 스스로 뭔가를 경험하며 성취감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

시작한 만남이였다..

준비한 시간이 끝나면 7살,6살,4살,3살,2살의 아이들이 어울려 싸워가며 논다.

뛰어 놀고 싶어도 공간도 없고,친구도 없는 요즘 세상에..

이런 만남을 가지고 다양한 기분을 아이들이 경험한다는것이 감사한 일이라 생각된다.

학원이나 공부방을 가야만 친구를 볼 수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그런데,이 모임이 열네번이 마지막이 될것 같다.

7살 엄마들은 전문적인 곳에서 또래집단들 처럼  배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불안한 가

보다.

문화센타든 어디든 보내고 싶어 한다.

너나들이도 하고 싶지만 시간 맞추기가 어려워 다른 방법을 모색중이다.

한달에 한번 일요일에 만나 전통놀이를 해 볼까 하구..

우리가 어릴적에 하고 놀았던 놀이를 함께 해 볼까 생각중이다.

지난번에 "꽃 찾으러 왔단다"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를 가르쳐 주었는데

의외로 빨리 받아 들였고 무척 재미있어 했다.

집에서도 노래를 흥얼흥얼 거리고...넒은 공간에 가면 의례 그걸 하자고 할 만큼

아이들에겐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나 보다.

그래서 우린 기억을 더듬어 여러가지 놀이를 준비 중이다.

 

나와 같아 달라고 너나들이 엄마들에게 강요할 수 없다는건 잘 안다.

그래도..믿음을 가져라고 말하고 싶다.

전문가처럼 체계적이진 못하더라도 엄마와 함께 직접 만들어 보고 실수도 하고

그걸로 인해 웃으며 재시도 해 보는 시간들이 아이에겐 큰 재산이 된다는 것을.

믿고 있다면 흔들리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어떤일을 함에 있어 왜 해야하는지도 모른채 기계 마냥 하고 있는것 만큼 불행한 일도 없다.

 

나는 우리 아이들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생각하는 힘은 나이가 들면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

만약 그런 진리가 있다면 세상은 얼마나 평온할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성숙된 생각으로 사람이 어질고 지혜로와 진다면  

문제 될 일이 무에 있겟는가??

 

내가 어린시절 배운 것 중, 지금 시대에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거의 없다.

지금 시대에 중요하게 여겨 지는 것들이 우리 아이가 성인이 되어서 까지도

사회의 중심이 되어있을까??

내가 점쟁이도 아니고 미리 20년 뒤를 내다 보며 준비 시킬수도 없다.

 

그래서, 나는 아이 스스로 생각 하고 방법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엇이 중요하고,무엇이 우선인지 스스로 생각할 줄 알아야

그 시대에 맞추어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찾을수 있고 노력할 수 있다고 믿는다.

행복하게  꿈을 키워 나가는 성인이 되도록 하기 위해..

지금 내가 할일은...흔들림 없이 포기 하지 않고 이 믿음을 끝까지 지켜가는 것이다.

 

보고,듣고,만지고,느끼고,아파하며...

아이가 스스로 자라나게...피어나게 해주는일이 내가 할 일이다.

 

그래서 너나들이는 내게 소중한 일상 중에 하나다.

아이들이 분쟁이 끈이지 않아 스트레스가 되더라도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아이들도 그런 작고 큰 다툼 속에서 많은 걸 터득해 나가고 있으니까..

너나들이가 오래오래 함께 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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