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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의 뇌진탕 책임은 누구에게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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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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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랏빛 소국 2007-11-20

이제 날씨가 많이 춥다.. 정말 춥다..

오랜만에 일찍 잠 잘 들었는데.. 친구가 첫눈왔다 문자를 네번이나 보내는 바람에 잠을 설쳤다..잠 한번 푸~~욱 잘 수 있었는데..

똑같은 문자를 친구는 왜 4통이나 보냈는지.. ..

친구랑 통화하면서 야단쳤더니 계속 불능이 나와서 다시보내고 다시보내고...

첫눈온다 기쁜소식 알려주곤 괜히 나한테 야단맞았다.. 미안하네...

잠을 너무 일찍 자선지 얼마나 힘든 꿈을 꿨는지 아침에 일어나니 오히려 피곤하기까지 하다..

꿈.. 서당같은 (강당만큼이나 커서 사람들이 꽤 많았다) 대서 서예를 해야는데 다른 사람들은 본인들의 벼루, 먹, 붓이 다 있는데  난 벼루도 먹도 준비가 안되어 있다.

남아 있는 벼루 먹을 쓰면서 주인이 나타날까 얼마나 조마하던지..

그다가 나눠준 종이는 물에 젖어버리고...꿈인데도 마음이 많이 힘들었다..

요즘은 힘든일도 없는데..힘든 맘도 없는데...

아침에 여전히 그사람은 집앞에 와있다.

이제 당연한 일이 되어버린 그사람과의 출퇴근길...

춥다고 차 데워놓고 그사람은 밖에서 늘 서있다.. 추울텐데...차안에 담배냄새 날까봐 밖에서 담배 피우면서... 미안하고 늘 고맙다.

그사람은 나를 나로 봐줘서 좋다.

크고 화려한 선물을 내게 줘서가 아니다.

작은 배려.. 담배냄새날까 담배 피울땐 옆에도 못앉게 하고, 커피뽑아 자리에 올때까지 커피도 못들게 하고, 의자에 먼지 있을라 털어주고, 사소한 일까지 다해주려한다.

열심히 내가 밥먹고 있으면 반찬 골고루 먹어보라 얹어주고..

정말 바쁘고 힘들텐데도 시작하는 날부터 하루 걸르지 않고 출퇴근을 같이 한다.

힘들텐데 하루쉴만도 한데..말도 못꺼내게 한다..

그만하라 안그래도 된다 얘기해야는데..나도 그사람과 같이 다니는게 너무 좋아..말을 많이 참는다..

그런 말을 하면 더 화내는 그사람도 이길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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