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추석에 몸이 아파서 시댁에 명절쇠러도 못가고 남편만 다녀오라고 했다.
하필이면 명절쇠러 가기 전날 부터 갖고있던 질병이 재발하는 바람에
가만히 누워쉬어야 빨리 몸이 회복되는지라 가서 아파서 인상쓰고 있느니
여러사람 불편하고 첫째는 내몸이 우선이지 그갓 해마다 돌아오는 명절이 무슨 대수인가 싶어 도저히 가면 안될거 같아 그냥 집에서 혼자 쉬었다.
시엄니가 대번에 전화가 온다.ㅎ 형님집에 있는줄 알었다나 아니 내가갔음 어른부터 먼저 보고 인사하고 형님네로 건너가지 안보고 갈사람인가 말이다.
시엄니 병원 입원해서 4번 다녀오고 퇴원하곤 나만 얼굴을 못본셈이다.
다음에 남편갈때 한번 다녀와야지, 막내동서랑 형님이 둘이서 음식장만해서
시숙 차례를 지내는거다. 명절쇠고 형님이 전화와서 말하길 설거지도 안해주고 동서네가 친정으로 잽싸게 갔다고 언제는 안그랬나 뭐 시동생이 어찌나 서둘러 대는지..ㅠ 미적거리다 좀 늦게 출발하면 차가많이 막혀서 시동생은 그게 싫어서 늘 제사지내기 무섭게 밥만먹고 나면 처갓집 가려 서둘르니 어느땐 밉살맞다.
늘 내가 끼니때마다 밥다해바치고 설거지도 늘 내가 도맡아서 하던 사람이 안갔으니.ㅎ
형님도 명절날 친정가려고 서둘러 준비해서 울 남편이 델다주고 왔다.
암튼 그렇게 명절날 나는 몸은 아팠지만 덕분에 편하게 이번에 명절을 보낸셈이다.ㅎ
어제는 아들놈이 온다해서 시장봐서 아들놈 꼬지전 해주고 나는 먹고싶던 장떡 조금해서
저녁먹고 다 치우고나니 7시가 조금 넘어간다.
아들오니까 반찬이 많아지네 이럼서 남편은 저녁을 먹는다.ㅎ 아들 명절음식 못먹어서
시장봐다가 오늘 해전 일했다니 이까짓걸 무슨 해전 하냐며 그런다.
꼬지전 준비만해도 2시간 걸리는데 음식도 안해본게 알지도 못함서 하는 실없는 소리다.
아들 좋아하는 양배추 쌈도 해주고. 두부도 렌지에 썰어서 돌려주니 잘먹는다.
아들은 입맛이 대체로 까탈스럽지않아 좋다,남편도 그렇고. 아들 여친도 명절에 아파서
본가에 가지 못했다해서 전좀해서 싸주려하니 아들놈이 됐다고 안가져 간다길래.
과일만 챙겨 보냈다. 미용실 들러서 머리하고 가야해서 아침에 꼬지전만 조금 해달란다 그것만 먹고 간다고 밥은 안먹고 그렇게 아들놈 보내고, 나는 사우나 다녀오고 하니 몸이 개운하다.
아직 아픈게 완치가 안돼서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완치가 될거같다.
모든병은 나을때가 되야 낫는 법이다. 약먹고 쉬면서 내몸을 달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