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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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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동학사


BY 보랏빛 소국 2007-10-17

오늘은 기차를 타고 동학사 가기로한 날...

여전히 집앞에서 차를 세우고 있는 사람.. 역내에서 아침을 같이 먹고...

기차를 탔다... 그 사람이 운전을 하지 않아도 되니 맘은 편했다..

그사람 차보다는 자리는 불편했다...

대전도착하여 버스타고 동학사로... 내가 다시 학생이 된 기분이다..

좋은 사람이랑 하루종일 같이 있는다는 것만으로도 설레는데.. 가고 싶었던 곳으로의 여행.. 그 기분은 뭐라 표현할 수가 없다..

10여년전에 한번 가본적이 있었는데.. 많이 달라진 것 같다..

큰절이라 관광객이 많아선지 꾸며진 곳도 많고... 동학사입구에서 동학사까지 걷는 숲길은 ...길 옆의 계곡은 그대로이다..

자연그대로의.. 늘 자연스러움이 좋다는 그는 동학사가 별로 마음에 안드는 모양이다..

오래 있지않고 바로 내려가자는 걸 보면.....

내려와서 주차장에서 커피한잔...

계룡산에 왔으니 계룡산도사를 한번 만나보자는 그 사람.. 무작정 택시를 타고 택시기사님께 안내를 부탁한다.. 우습지만 나도 그런 건 한번 보고 싶었다..

사주를 보는 집에 갔는데 보시는 도사분이 없다.. 그러면 그냥나올법도 한데 그사람 핸드폰연락처로 전화하더니 30분 기다리잰다.. 여기까지 왔으니...

그 동네 한바퀴를 다 돌때쯤 오라고 전화가 와서 계룡산도사집에 갔다...

나부터.. 그리고 그사람 사주를 봤다...

다 좋았다.. 늘 그사람이 생각하고 내게 얘기해주던 그런 내용과 별반 차이가 없다..

난....

나도 좋았다.. 그사람이 날 도와준댄다.. 많이 맞는 것 같아 좋았다.. 재밌었다..

크게 나쁜 내용이 없어 더 재밌게 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우리 둘은 어떠냐고.. 싸우고 그러진 않겠느냐고 물었더니.. 호랑이가 쥐를 밟겠냐며.. 싸움거리가 안되는 듯 얘기해준다.. ㅎㅎ

다 믿는 건 아니지만 둘이 겉으론 물과 불이라 전혀 다르지만,, 둘이 서로 같은 방향으로.. 같은 생각으로 살아간다는 말이 많이 위로가 되고 더 좋았던 것 같다...어쨋던 봐주시는 분이 고마웠다..

점심을 먹고 대전 시내로 왔다...

인터넷 못하는 그사람 인터넷에서 혼자 찾아 찾아 보아두었다며 귀금속점에 가서 팬던트를 골라보랜다...

그 사람이 뭘 눈여겨봐놨는지 알기 때문에 나도 다른 건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하나 .. 선물 받고....

하루를 .. 그사람에게 선물받았다...

많이 떨리고.. 설레고...

지금까지의 .. 앞으로도 없을 내 인생에 가장 두근거리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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