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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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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엄마(2)


BY 하루 2007-12-23

새로운 곳에서 적응 3개월하고도 20일이 지났다.

그동안 새엄마에서 엄마로 바뀌고 아이는 얼마전에 학교에 등록을 했다.

 

한국에서 제대로 학교 생활을 못해서 아이에게 자신감을 심어주고 싶어

집에서 중국어 과외를 하면서 수학과 영어를 초등학교 1학년 과정부터

다시 시작했다.

 

다행히 녀석이 머리는 좋아서 잘 따라와 주어서 수학을 완전 마스타 하다시피

해서 학교를 보내기로 했다. 자신감이 있을때와 없을 때의 학교생활은 완전히

다르다. 아이는 이제 고개 푹 숙이고 앉아 있지 않는다.

 

반 아이들과도 스스럼없이 잘 지낸다. 고맙다. 아들

중국어도 그 만큼의 실력으로 나아가면 왠만한 아이들 따라잡는것이

쉽지 않으리라고 본다.

 

나중에 백화점 사장이 되어 엄마한테 효도하겠단다.

한국에서 떠나 올 때보다 키가 10센티미터가 훌쩍, 이제 내가 올려다 봐야 된다.

이 아이가 나중에 다 자랐을 때 "엄마가 있어서 좋았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친구 딸 아이는 이곳에서 제일 좋은 공립학교에 보냈다. 한국아이가 딱 둘밖에 없다.

성격좋은 딸 아이는 이곳저곳 가는곳마다 친구가 많다. 그런 반면 성적이 좋지 않아

또 신경이 쓰인다. 얼마전 선생님 호출에 학교에 갔더니 수학을 신경써 달라고 한다.

 

한놈 해결하고 나니 한놈이 걱정이고,

나와 친구는 우리가 어렸을 때 못 본 세상을 아이들에게 보여주자고 힘들지만

중국행을 선택했다.

 

둘이 각자 다른 학교를 보낸것은 바른 말 잘하는 친구딸이 "니 엄마는 새엄마"라는 사실을 학교내에 소문낼까 내가 두려워서였다. 지금은 어느 것이 잘한것인지 아직 모른다.

 

이 다음에 10년후에 그네들이 인생을 스스로 선택할 나이가 되었을 때 지금의  이시간들을

고마워 하고 좋았다라는 기억을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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