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얼굴 인식으로 업무 접속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2,414

집집마다 난리다


BY 살구꽃 2024-08-26

아침에  현관앞에  계단 손잡이에 이불좀 내 널으려 손잡이를 걸레로 닦고있는데,
1층사는  할머니댁에  구급대원들이 와서 할머니를 들것에 실어서 할머니 아들과 함께
구급차로 이동을 하고 난리가 났다.

아들보고 내가 궁금해서 할머니 왜그래요 물으니  할머니가 열도나고 일어나지를 못해서
병원으로  이송하려 한단다. 우리도 시엄니 열나고 그래서 검사해보니 신우신염으로
입원중이라고  다들 집집마다 노인네들이  난리도 아니네요 그러고 들어왔다.

할머니 연세가 89세다 장가못간 큰아들 밥해주고 둘이 같이사는데, 할머니가 뚱뚱해서
넷이서 들것에 실어 침대로 이동하는데 구급대원들이 낑낑댄다.

딸도 5섯이나 된다고 아들은 둘이고 작은아들만 어려서 사고쳐서 결혼하고.큰 아들은
50이 넘었나 본데, 장가도 못가고 할머니가  다리도 아프고 걸음도 지팡이짚고 다니며
아들 밥해먹이느라 애쓰던데..부침개를 좋아한다길래 내가 부침개 하는날은 아들과 둘이 하나씩 먹으라고 두장을 여러번 해다 드렸다.

6월달인가 열무김치를 담았다고 아들손에 올려보냈는데, 너무짜서  내가 물을 조금 더붓고 설탕을 조금 넣어서 먹다가 반은 그냥 내버렸다.

할머니가  김치가 입에 맞냐 물어봐서 할머니 너무짜서 물붓고 설탕넣어 먹었다 둘러댔다.ㅎ
겨울에 김장김치는  딸이와서 거들어 같이하니 안짜고 먹을만해서 내가 잘먹었고.

할머니가  1층살아서 가끔 집앞에 앉아서  오가는사람  다 참견하고 심심하니까 말걸고
사람한번 붙잡으면 말이 얼마나 많은지. 남편이 담배피러 내려가다 만나면 남편은
할머니 말벗해주고 말들어주다 올라온다.

나도 말벗해주고 할머니 집으로도  몇번 갔었는데. 이젠 내가 안간다.

다리 수술하러 서울로 간다고 작년에도 그러더니 서울로 수술하러 가는게 말이쉽지.
대전도 수술 잘하는데 많은데 무슨 서울까지 힘들게 가냐고 내가 그랬다.
말도많고 목청도 크고 동네 통반장 다하는 스타일 할머니다.

우리 시엄니처럼 신우신염이 아닌가 모르겠다. 감기가 들리신건지 검사를 해봐야 알겠지.
열나는 원인을 알아야 그다음 처방이 들어가니까. 애나 어른이나 고열이 무서운거지.
열만 안나면 괜찮다.

하나뿐인 아들놈 어려서 하도 열경기를 많이하고 살아서 열이 얼마나 무서운지 안다.
남편은 어제와서 자고 오늘 새벽에 시엄니 사진찍고 검사한대서 또갔다.
이젠 그만그만하니 혼자있으라 두고 남편도 집으로 온다고 하고갔다.
이젠 퇴원할때나 가보던지  우리도 벌어야 먹고살지....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