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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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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삼월


BY 진주 2008-03-14

2008  .  3.  14.

 

춘 삼 월

 

흘러 간다

묻지도 말라며

세월은 일백의 반을 지나 간다

 

그전 세월은 더디도 갔건만

이다지 속력을 내며 어딜 가느냐

좋건 싫건 오라는데

 

산이 얼었다 녹는 소리

바위틈을 돌아 흘러 가는

살얼름장 밑에서는

어느새 작업중이다

 

나처럼 목말라 하는 나무들

너의 눈과 입이 탄성을 내지를

미사여구를 준비하라고 한다

 

흘러 간다

하지 말고

향기에 취해 보려 거든

좋건 싫건 오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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