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1 19
청계산 단풍을 보고온지 일주일 밖에 안되고
덕수궁 노랑 물감에 취해 있다가 깨어난지 얼마 안되었는데
생뚱 맞게 첫눈 이라네
창문을 열었다
길가에 가로등 아래에서 난리가 났다
은행나무 줄지어서 자태를 뽐내 더니 어찌 된것이
앙상한 모습 나 원래 이렇게 생겼다고 한다
제법 눈발이 보기에 탐스럽게 되어 가로등 조명발 받으면서
춤을 춘다
이네 곤두박질 치며 바람 밖에 없던 대지에
내려 앉는다
소리 없는 눈물 이다
소리를 내는것은 시간을 다투는 발자국 뿐이다
창문을 닫기전에
아침 마다 몰려 다니던 참새떼 들은 어쩌나
쓸데 없는 걱정을 잠시 한다
등 너머로 담배 연기가 구수하다
헛기침 소리에 창문을 닫고
방금 들어온 첫눈이 주문한다
늦었지만 블랙 커피 한잔
연 하게 만들어 달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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