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10. 03
남편 13살때 홍수 산사태로 돌아가신 시어머님 제사를 지내고 추석을 지내고 남은일은 시아버님 제사를 지내면 된다 시아버님 제사는 늦가을 10월 마지막주에 있다
아...! 그러고 보니 가을이다
올 여름은 베트남과 캄보디아 여행을 다녀오고 더위가 언제 가려나 했는데 정말 무더운 여름은 지나 가고 정열의 여름은가고 사색하는 가을 커피가 어울리는 계절 이다 날씨는 회색이다 회색 비가 오려나 보다 밖은 공휴일 이라 자동차 도 별로 다니지 않는다 차분 하다는 표현이 맞는다 아니 그런데 나의 속 마음은 정돈 되지 않는다
남편은 새벽에 산으로 가고 나를 데려 갈려고 했는데 피곤한 기색이 있으니 더 자라고 하고 등산복으로 갈아 입고 안방 문을 닫는다 등산 목적은 밤도 줍고 잣도 주으려면 남보다 일찍 산으로 가야 한다
점심은 식빵을 구워 잼을 바르고 커피를 2잔이나 마셨다
그래도 가시지 않는 고요한 집안과 밖에 분위기가 오늘은 부담 스럽다
단장 하고 나갈까 아니 좀더 쉬고 내일 움직이자 왜이리 갈등이 오나?
아들 에게서 전화가 온다 강화도로 놀러갔는데 새우좀 사가지고 오겠다고 한다
그러렴 굵은 소금을 후라이팬에 깔고 구워 먹으면 맛있겠다 그리고 피곤한데 어서 들어오라고 했다 25살된 아들은 군복무를 마치고 사회 생활을 한다 복학은 미루고 자기 주장이 뚜렷하다 독립심도 강한편 이다 부모 마음이야 복학 해서 졸업한후에 사회 생활 해도 될텐데.....
지켜볼 도리 밖에 없다
해마다 같은 가을 이었을 달력 풍경 노오란 들녘 멀리 보이는 감나무 주홍 빛을띤 단풍 낙엽들 너무 이르다 아직 산은 푸른기가 더 많이 남아 있던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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